“코스피 보합권 출발할 것”…오늘 BOJ 회의 주시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리포트
  • 등록 2024-03-19 오전 7:31:14

    수정 2024-03-19 오전 7:31:14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19일 한국 증시가 보합세로 출발할 것으로 전망됐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의 금리 관련 회의 결과에 따라 증시가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디지털리서치팀 연구원은 19일 한국 증시 관련해 “MSCI 한국 지수 ETF는 0.3%, MSCI 신흥 지수 ETF는 0.2% 상승. NDF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334원으로 보합권에서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Eurex KOSPI200 선물은 0.1% 하락, 코스피는 보합권에서 출발할 것을 예상한다. 금일 정오에 나올 BOJ 회의 결과에 주목한다”고 밝혔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 (사진=AFP)
BOJ는 이날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마이너스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방안을 논의한다. 금리 인상 결정이 나오면 BOJ가 2016년 2월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하락) 탈피 목적으로 단기금리를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한 지 8년 만이다. 일본의 ‘마이너스 금리’가 마침표를 찍으면 국내 증시에 유입되는 외국인 매수세가 확대될 수 있다.

앞서 지난 18일 코스피 종가는 전장보다 19.0포인트(0.71%) 오른 2685.84로 집계됐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02포인트(1.59%) 상승한 894.48을 기록했다.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3.2원 오른 1333.7원에 거래를 마쳤다.

18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5.66포인트(0.20%) 오른 3만8790.43으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2.33포인트(0.63%) 상승한 5149.42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30.27포인트(0.82%) 뛴 1만6103.45로 거래를 마쳤다.

주요 산유국의 수출 제한과 중국의 경기회복 기대에 국제유가는 4개월여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18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82.72달러로 전날 종가 대비 1.68달러(2.1%) 상승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도 전날 종가 대비 1.55달러(1.8%) 오른 배럴당 86.8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관련해 김 연구원은 “미 증시는 대형기술주 개별 기업들의 호재성 이슈에 주목하며 상승했다”며 “애플의 아이폰에 구글의 생성형AI인 제미니(Gemini)를 탑재할 것이란 소식에 알파벳의 주가가 4% 넘게 상승했다”며 “이에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섹터가 3%나 상승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테슬라는 모델Y 가격 인상과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됐고, 엔비디아는 GTC 2024 기대감이 유입되며 상승 마감했다”며 “중국의 실물경제지표가 견조하게 나오자 유가, 구리 등 실물자산 가격이 상승했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앞두고 연준의 매파적 행보 복귀 우려에 미 국채 수익률과 달러화는 상승했다. 특히 구리 가격은 11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33%를 기록하며 지난해 11월 30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며 “이는 유가 상승을 비롯한 에너지 가격 강세가 향후 물가 경로의 불확실성을 키운다는 점과 골드만삭스, JP모건 등이 올해 연준의 금리인하 횟수를 기존보다 하향 조정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제유가는 중국의 실물경제 데이터가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오자 원유 수요 증가 기대감에 상승하며 연중 고가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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