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선두 업체들의 AI 투자 규모는 4년 마다 2배씩 증가하며 2025년에는 1000억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NTT 데이타의 조사에 따르면 글로벌 선두 업체 800여 개 기업 의사결정권자 (CEO, CSO, CFO) 중 75%가 사업의 경쟁 우위를 위해 향후 3년 이내 적극적인 AI 투자 의향을 피력했다. 특히 은행(80%), 보험 (79%)등 데이터 속도와 비용 효율화가 손익에 큰 영향을 끼치는 금융업종에서 더 적극적이고, 제약(77%)과 헬스케어(77%) 등도 신약 개발기간의 획기적 단축을 위해 AI 투자에 나서는 모습이다.
이 가운데 최근 삼성전자(005930) 반도체(DS) 부문은 제조 및 기술 담당 조직을 신설했다. 김 연구원은 “AI와 머신러닝을 활용한 스마트팹 구축을 강화해 최선단 공정 및 고대역폭메모리(HBM) 제조 프로세서 최적화를 통한 수율 개선 목적으로 판단된다”면서 “삼성전자는 반도체 전체 생산라인에 엔비디아 AI 플랫폼인 옴니버스를 도입해 현재 제조라인을 가상세계에 그대로 표현해 다양한 상황을 분석하고 예측하는 디지털 트윈을 구현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를 감안하면 향후 AI가 적용된 스마트팹은 공급망과 소비자 동향을 실시간 반영해 효율적인 원가구조를 시현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그는 “글로벌 선두 업체 800여개 CEO들이 향후 3년 내 적극적 AI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혀 향후 AI 투자 속도는 가파르게 전개될 전망”이라며 “특히 범용 인공지능(AGI) 연산 폭증과 AI 침투율이 급상승하는 가운데 천문학적 AI 연산을 감당할 AI 전용 데이터센터 구축은 현실적으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상태”라고 평가했다.
그는 “대체제가 없는 엔비디아 GPU 수요가 당분간 공급을 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한미반도체(042700), 가온칩스(399720) 등은 AI 전용 데이터센터 구축 확대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