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중국과 맞서서 우리 국고에 수천억달러”
워싱턴포스트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이 재집권할 경우 모든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최소 60%로 올리는 방안을 참모진과 논의했다고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중이던 2018~2019년 불공정 경쟁 등을 이유로 3000억달러(약 400조원) 규모 중국산 제품에 10~25% 관세를 부과한 바 있다. 이에 중국도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올리고 국영기업의 미국 농산물 수입을 중단하는 등 보복조치를 취했다.
“세계 무역 뒤흔들고 분열시킬 것” 우려
전문가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전쟁을 격화시킨다면 미국에 더 큰 피해를 줄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애덤 포센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소장은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크게 올린다면 미국은 중국과 제3국 모두에서 시장 점유율을 잃어버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옥스포드이코노믹스는 지난해 낸 보고서에서 미국과 중국 간 무역이 단절되면 미국 경제는 1조6000억달러(약 2140조원)에 이르는 손실이 발생하고 70만명 이상이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고 추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노리는 건 중국만이 아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한국을 포함한 다른 나라에 자신이 재집권하면 관세율을 10%포인트 일괄적으로 올리겠다고 말했다. 이런 구상에 재닛 엘런 미 재무장관은 “분명히 미국 기업과 소비자에게 필요한 여러 상품의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