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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휴전이 종료되고 전투가 재개된 이날 팔레스타인 영토에서 178명이 숨지고 589명이 다치는 등 총 767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부상자 중 대다수는 여성과 미성년자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군(IDF)은 이날 사망자 중에는 하마스에 붙잡힌 인질 5명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를 여러 구역을 나눈 번호가 매겨진 지도를 배포해 주민에게 대피할 구역을 알렸다고 WP는 전했다. 이스라엘군이 이러한 지도를 사용한 것은 처음이다. 가자지구 북부 칸 유니스에 이러한 내용이 담긴 전단을 뿌리면서 ‘위험한 전투 지역’으로 선포하고 주민에게 이집트 국경 근처인 남부 라파 지역으로 이동하라고 지시했다.
7일간의 전투 휴전이 끝나고 전쟁을 재개하면서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서로 비난하며 휴전 파기 책임을 돌렸다.
이스라엘 측은 하마스가 작전 중단을 위반하고 이스라엘 영토를 향해 발포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하마스 측은 휴전 연장을 위한 회담이 이스라엘 측에 의해 좌절됐다며, 이스라엘 측이 노인 남성 인질과 이스라엘 인질 3명의 시신을 석방하겠다는 제안을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그간 양측을 중재해온 카타르는 전투 재개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카타르 측은 “이스라엘이 휴전이 만료된 후 몇 시간 만에 가자지구를 즉각 폭격한 것은 중재하려는 노력을 복잡하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양측이 휴전 복귀를 목표로 협상을 계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