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미국 소비자의 소비 행태가 서비스에서 재화로 이동하면서 소매 하위 업종인 이커머스 업종에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월마트도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커머스 업종의 핵심은 플랫폼인데 최근 월마트가 기존의 매입 방식을 플랫폼 형태로 전환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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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병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의 소비자 소비 행태가 서비스에서 재화로 전환됨에 따라 이커머스 시장이 부각되고, 아마존과 같은 플랫폼 업체가 시장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수료 및 중개 사업 기반의 플랫폼 업체는 옴니채널과 같이 매입한 제품 물가 변동의 영향을 받지 않으며, 외형 성장은 주로 제품의 판매량 및 회전율에 기반하기 때문이다. 옴니채널은 소비자가 온라인·오프라인·모바일 등 다양한 경로를 넘나들며 상품을 검색하고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다.
관련해 황 연구원은 월마트, 코스트코 등 옴니채널 업체의 잠재 시장 확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비내구재 시장 내 해자뿐만 아니라 자본력을 기반으로 풀필먼트 센터, 라스트마일 딜리버리, 3자물류(3PL) 사업 등 배송 생산능력 투자 확대로 잠재 시장 규모를 확대하기 때문이다. 나아가 이들 기업은 온라인 마켓플레이스를 확대하며 플랫폼 업체의 잠재 시장 내 점유율을 확보할 환경을 마련했다.
특히 월마트의 사업 믹스(Mix)가 기존의 매입 방식에서 플랫폼 형태로 전환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황 연구원은 “픽업, 라스트마일딜리버리와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확대, 풀필먼트 인프라 확장이 이커머스의 가파른 성장으로 가시화하고 있다”며 “우선 4600개의 픽업 지점과 3900개의 당일 배송 지점을 기반한 ‘픽업 앤 딜리버리’가 이커머스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라스트마일 딜리버리 서비스 ‘더 스파크 딜리버리’는 1만개 픽업 지점을 기반으로 미국 전체 가구의 84%를 커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외 풀필먼트 및 물류센터 확장에 기반한 물류 생산능력이 확대되면서 입점 모객을 늘리고 있다는 것이 황 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는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상품 수는 작년 상반기 2억5000개 수준에서 올해 초 4억개 수준으로 대폭 증가했다”며 “입점 업체 수도 전년 대비 40% 증가하는 등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기업 간 거래(B2B) 모객의 선순환이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플랫폼 업체 대비 높은 투하자본이익률(ROIC)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데 기보유 풀필먼트 센터 중심의 자동화 도입 확대에 기인한다”며 “플랫폼 업체 대비 조기에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가시화될 전망”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