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제6호 태풍 ‘카눈’이 강한 비바람을 몰고 한반도로 북상하면서 서울시는 10일 예정됐던 잼버리 대원 대상 야외 프로그램을 모두 취소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날 대원들이 참여하는 모든 행사와 프로그램이 DDP(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상암 DMC 등 실내에서만 진행된다.
| 스위스 스카우트 단원들이 지난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에서 열린 태권도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
|
서울시는 동대문에 있는 복합문화공간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건축을 중심으로 한 전시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잼버리 프라이빗 투어로 진행되는 ‘DDP 건축투어’는 DDP가 위치한 동대문 일대의 역사를 해설사와 함께 둘러보는 프로그램이다. 건축사진전 ‘관계의 기록, 풍경으로의 건축’과 아르누보의 대가 ‘알폰스 무하전’ 등도 볼거리를 제공한다.
DDP 내 조성된 뷰티·패션브랜드 체험 공간 ‘B the B(비더비)’에서도 공간·전시체험 도슨트 프로그램이 11일까지 운영된다. 인공지능(AI) 기반 피부 분석이나 타투 프린팅, 아이스크림 로봇 관람 등이 가능하다.
서울시는 마포구 상암동 ‘에스플렉스센터 투어프로그램’도 이날 진행한다. ‘영상·음향·음악 스튜디오’와 ‘1인 미디어 스튜디오’, e스포츠 경기장인 ‘서울 e스타디움’ 등을 관람할 수 있다. 대원들의 관심과 호응이 높은 한류체험프로그램도 도심 곳곳에서 진행된다. 김치 효능과 발효 문화, 체험을 통해 한국인의 정서와 문화를 느껴보는 ‘뮤지엄 김치간(종로구 인사동길)’ 도슨트투어가 이날부터 13일까지 하루 4번 운영된다. 또 ‘북촌전통공예체험관(종로구 북촌로)’에서 매듭팔찌, 손수건, 한지 꽃신, 칠보 손거울 등을 만들어 보는 공예수업도 10~13일 하루 5번 진행한다.
서울시는 한국 전통 가옥의 처마를 재해석한 독특한 모양의 유리 벽면을 가진 ‘서울시청’ 구석구석을 둘러보고,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서울시청 통통투어’도 이날부터 한시적으로 확대 운영한다. 또 서울 대표 박물관·미술관 일부를 오후 9~10시까지 연장 운영해 대원들의 자유로운 문화체험을 도울 계획이다. 서울식물원도 오후 6~8시 30분 야간 개장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태풍 카눈으로 인해 안전상의 이유로 야외행사와 체험을 일시 중지하고 실내체험 프로그램을 강화해 운영한다”며 “태풍 진행 상황 확인 후 실내 프로그램은 물론 11일 이후 야외 행사 운영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