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인도 총리와 정상회담…방산·디지털·우주 등 협력 강화

尹대통령, 日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첫 대면 회담
韓-인도 수교 50주년, 첨단기술 분야서 협력 발전
  • 등록 2023-05-20 오후 1:54:30

    수정 2023-05-20 오후 1:54:30

[일본 히로시마=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20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방산, 디지털, 바이오 헬스, 우주를 비롯한 첨단 기술 분야에서 협력을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히로시마 한 호텔에서 열린 한-인도 정상회담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모디 총리와 정상회담을 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번 정상회담은 올해 한-인도 수교 50주년을 맞아 양 정상 간 개최한 첫 대면 회담이다. 양 정상은 다가오는 9월 G20 정상회의 계기를 포함해 긴밀한 교류를 이어가는 가운데, 양국 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내실 있게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3월 한국이 미국과 공동 주최한 제2차 민주주의 정상회의에 모디 총리가 참석한 데 대해 사의를 표하고, 민주주의 가치를 공유하는 한국과 인도가 연대해 지역과 세계 문제에 함께 대응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에 대해 모디 총리도 공감을 표하면서, 양국의 전략적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화답했다.

특히 양 정상은 K-9 자주포(인도명 바지라)를 포함한 방산 협력은 물론 디지털, 바이오헬스, 우주를 비롯한 첨단기술 분야에서 협력을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또한 2010년 발효한 한-인도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을 업그레이드하면서 양국의 교역을 더욱 확대하고 새로운 분야의 협력을 개척하며 다가오는 50년을 준비해 나가자고 했다.

나아가 윤 대통령은 인도 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우리 기업에 합당한 관세 부과 기준이 적용되도록 모디 총리의 관심을 요청했다.

양 정상은 한반도를 비롯한 인태지역 및 글로벌 정세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다양한 이슈에서 유사입장국인 한국과 인도가 민주주의의 연대 위에서 공고한 협력의 틀을 구축하고 있다는 데 공감하고, 향후 우리의 인태전략과 인도의 신동방정책(Act East Policy)과의 조화 속에서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함께 기여해 나가자고 했다. 또한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 신흥국과 개도국을 통칭)의 개발과 기후대응 노력을 함께 지원해 나가자고 했다.

윤 대통령과 모디 총리는 양국 간 고위급 채널을 활성화하면서, 오는 9월 인도에서 개최되는 G20 회의에서 다시 만나 논의를 계속 이어 나가기로 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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