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강남의 레스토랑에서 비건식 미트볼 스파게티를 함께 먹은 지인들의 반응이다. 이 제품은 신세계푸드의 비건미트 대체육 베러미트를 사용했다. 비건푸드를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지만, 만족도가 아직 크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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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상장한 비욘드미트는 초기에 큰 관심을 받았지만, 팬데믹을 거치면서 시장의 외면을 받고 있는 대표적인 회사다. 한때 200달러에 달했던 주식가격은 현재 10분의 1 수준에 못 미친다. 과거 비전과 성장속도로 주식을 평가했던 호시절이 끝나면서, 적자기업인 비욘드미트는 맥을 추리지 못하고 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장마감후 발표한 비욘드미트의 지난 4분기 매출액은 7990만달러(10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6% 감소했다. 회사는 “육류 대체품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불안정”하다며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제품을 할인해서 제공하면서 매출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던 브라운 비욘드미트 대표는 “제조공간을 관리하고, 생산인력 효율화를 한 덕분에 회사의 마진이 14%p 향상됐다”고 말했다.
루비 쿠투아 최고 재무책임자는 “우리는 지속적으로 높은 인플레이션, 경제 침체, 경쟁 심화 등이 일시적일 것”이라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올해 비욘드미트는 초기 전략이었던 ‘성장’ 대신 ‘수익성’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 일환으로 올해 하반기에는 현금흐름을 플러스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비욘드미트의 맛은 이미 국내 대체육에 비해서 보다 진짜 고기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식물성 단백질을 만드는 핵심재료로 완두콩, 파바콩, 쌀을 사용하고 코코아버터와 코코넛 오일, 카놀라유 등을 사용해 육즙과 풍미를 낸다. 국내에서는 동원F&B가 수입해서 온라인몰과 대형마트에서 판매하고 있다. 투자하기 전에 얼마나 진짜 고기와 비슷한 지 맛볼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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