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한화투자증권은 27일
기업은행(024110)에 대해 포트폴리오에 따른 순이자마진과 성장성 차별화를 증명했다며 이는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종전 대비 7% 상향한 1만5000원으로 올려잡았다.
| 자료=한화투자증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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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의 올해 3분기 지배주주 순이익은 79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했으며 이는 한화투자증권 추정치를 4%, 컨센서스를 11% 상회한 수치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환 차손과 유가증권 손익 악화로 기타영업이익이 최근 5년래 가장 부진했으나 괄목할 만한 마진 개선으로 이자이익이 전분기 대비 10% 증가하며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특이 요인으로는 환 차손 1006억원과 당기손익인식금융자산(FVPL) 증권 평가 손익의 전분기 대비 609억원 감소 등이 있었다”며 “순이자마진은 전분기 대비 15bp(1bp=0.01%포인트)로 이례적인 상승폭을 보였는데 초저금리대출의 리프라이싱 효과와 리보금리 상승 영향이 컸으며 상대적으로 선방한 저원가성 수신 규모로 차별화를 증명했다”고 부연했다.
기업은행의 순이자마진은 올해 4분기에도 직전 분기 대비 6bp이상 상승할 것이라는 게 김 연구원의 전망이다. 그는 “원화대출은 직전 분기 대비 2% 이상 증가하며 역시 포트폴리오 차이에 의한 차별화를 보였고 대손비용률은 0.27%로 추가 충당금이 없었던 전년 동기보다 4bp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당기 실적보다는 향후 자산건전성에 관심이 집중된 분기로 동사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익스포져는 7조8000억원, 총 여신의 2.7%로 비율 상 4대 은행지주들보다 높았으나 연체는 100억원 미만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순이자마진 상승에 따른 이자이익 추정치 상향에 올해와 내년 주당순이익(EPS)이 각각 2%, 9% 상향 조정됐다. 이에 목표주가는 종전 대비 7% 상승한 1만5000원으로 제시했다. 그는 “포트폴리오 차이로 인해 내년 상반기까지 시중은행 대비 톱라인 우위를 지소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최대주주를 고려하면 배당성향 확대의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