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안 대규모 리콜에 급락…생산목표 달성 못할지도

조향시스템 결함 확인 위해 1만3000대 리콜 발표
“거의 모든 차량 대상…내년도 생산목표 달성 우려”
  • 등록 2022-10-11 오전 8:31:36

    수정 2022-10-11 오전 8:31:36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이 대규모 리콜을 발표했다. 생산 목표치 달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며 주가는 7% 넘게 급락하며 장을 마쳤다.

(사진= AFP)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리비안은 조향 시스템 관련 오류를 확인하기 위해 약 1만3000대의 차량을 리콜했다.

이는 이 회사가 지난해 3분기 전기차 판매를 시작해 현재까지 납품한 전기차 1만3198대의 대부분에 해당한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다만, 리비안은 이 중 1%만 결함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리비안은 지난 8일 차량의 조향시스템의 고정장치가 제대로 조여졌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지난달까지 생산된 차량을 리콜한다고 밝혔다. 픽업트럭인 ‘R1T’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R1S’, 아마존에 배송용 차량으로 납품한 ‘EDV’ 중 일부가 해당된다.

리비안은 리콜 발표 악재에 이날 뉴욕증시에서 장 초반 주가가 10% 넘게 폭락하기도 했다. 이후 하락폭을 다소 회복하며 전거래일대비 7.28% 하락으로 거래를 마쳤다. 리비안의 시가총액은 하루 동안 20억달러(약 2조9000억원) 이상 줄며 311억달러(약 44조4000억원)로 내려 앉았다.

웨드부시증권은 “대규모 리콜로 브랜드가 손상되고 향수 생산에 대한 신뢰도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면서도 “이번 리콜이 리비안의 올해 생산·배송 목표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월가에서는 올해 리비안이 2만3590대를 전기차를 생산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RBC캐피털마켓은 “(리비안의) 2023년 생산 전망이 더 걱정이다”라면서, 배터리 팩과 모터가 더 필요한 가운데 공장 가동 중단으로 리비안의 생산 속도가 느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리비안은 올해 들어 주식시장 약세와 생산량 감축 전장 속에 67% 가량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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