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강, 하반기 실적 감소 반영한 주가…밸류에이션 매력-현대차

  • 등록 2022-08-22 오전 8:15:21

    수정 2022-08-22 오전 8:15:21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현대차증권은 한국철강(104700)에 대해 국내 철근 가격 인하 추세에 따른 구매 지연과 주택 분양 부진이 전망되면서 하반기 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목표주가를 기존 1만1300원에서 1만5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주가는 상반기 고점 대비 30% 이상 하락한 데다, 밸류에이션 멀티플도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인 만큼 추가 하락 여지는 크지 않다는 판단 아래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전거래일 종가는 6940원이다.

박현욱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현대철강의 올해 2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은 2895억원, 영업이익은 44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2%, 전분기대비 91% 증가했다”며 “영업이익은 당사 추정치 및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실적을 보였다”고 진단했다.

2분기 실적 호조는 철근 가격 인상으로 철근-철스크랩 스프레드(spread)가 양호하고 철근 수요가 견조했다는 분석이다. 국내 철근 기준가는 지난 4월 전월 대비 2만6000원 상승했다. 5월에도 6만2000원 올랐으며, 6월에는 1만3000원 소폭 하락했다. 전분기와 비교했을 때는 평균 t당 9만원 인상됐다. 2분기 철근 수요는 전분기 대비 10% 증가했다.

다만 하반기에는 실적이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다. 철스크랩 가격 하락이 지속되면서 철근 기준가가 지난 7월 전분기 대비 1만8000원, 8월 15만4000원 하향 조정된 탓이다. 9월에도 추가 인하가 기대된다. 계절적 비수기와 지연 수요로 3분기 국내 철근 수요는 부진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3분기 별도 영업이익도 전분기 대비 48% 감소한 229억원을 예상했다.

전방산업인 주택 분양이 더딘 점도 악재 요인이다. 하반기 국내 철근 수요는 상반기 대비 6% 감소한 511만t으로 예측했다. 그럼에도 연간 수요는 1000만t 이상으로 과거에 비춰봤을 때 국내 철근업체들의 가격 협상력 우위는 지속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4분기 영업이익은 341억원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주가는 거시 경제 둔화와 분양시장에 대한 우려로 이미 약세를 보인 만큼 추가 하방 리스크는 크지 않다고 짚었다. 박 연구원은 “최근 철근 업체들의 실적이 과거에 비해 높은 수준이 지속되면서 여전히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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