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교육에 증여까지…“세뱃돈 재테크는 어린이 펀드”

삼성전자 등 대형 우량주 중심 투자
3년 수익률 평균 44%↑…80% 상품도
  • 등록 2022-02-01 오전 11:24:52

    수정 2022-02-01 오전 11:24:52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전설적인 투자가 워런 버핏 버크셔 헤더웨이 회장은 11세에 처음 114달러로 주식 투자를 시작한 것으로 유명하다. 일찌감치 투자에 뛰어든 결과 그는 현재 세계 10대 부호가 됐다. 장기 투자 대가들이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투자 철학은 “되도록 빨리 ‘좋은 주식’에 투자하고, 되도록 늦게 팔라”는 것이다.

투자할 수 있는 기간이 더 길다는 점에서 어린이 투자자는 성인 보다 유리하다. 여전히 역사적으로 낮은 금리 수준이란 점에서 펀드도 ‘내 아이’ 재테크 수단으로 고려할 만한 금융 상품이다. 특히 자녀 명의로 가입한 어린이 펀드는 세법에 따라 일정 한도까지 증여세가 면제되고, 경제캠프 등 각종 이벤트가 제공된다.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사진=AFP)
◇ 대형 우량주 중심, 3년 수익률 최고 83%까지


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기준 ‘어린이 펀드’로 분류되는 운용 펀드는 22개다. 국내 주식형이 대부분이지만 주식혼합형, 인덱스형, 글로벌 주식형 등 여타 선택지도 있다. 설정액 10억원 이상 펀드들의 최근 3년 평균 수익률(설정액 10억원 이상)은 44.26%에 달한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 45.83% 보다는 다소 하회하지만 상품에 따라 차이가 크다. ‘미래에셋우리아이친디아업종대표’의 경우 해당 기간 83.70% 수익률을 올렸다.

세부 상품별로 살펴보면 최근 1년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은 ‘한국밸류10년투자어린이’ 펀드다. 저평가 돼있는 종목 및 성장잠재력이 있는 종목에 집중 투자해 장기적인 성장을 추구하는 상품으로, 최근 1년 12.98%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어린이 펀드 평균 수익률 마이너스(-)8.60%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시가총액 상위주로 구성된 여타 국내 주식형 어린이 펀드와 달리 11월 말 기준 F&F(383220)(5.27%), S-Oil(5.21%), 만도(204320)(5.02%), 현대차(005380)(5.02%), 네패스아크(330860)(5.10%) 등을 보유 상위 종목으로 들고 있다. 우수한 수익률에 대해 “불확실한 시장 상황에 맞춰 보수적인 관점에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면서, 경기 민감주 보다는 경기의 영향을 덜 받는 개별 소비재 종목들에 대한 비중을 높게 가져간 점이 유효했다”고 자체 평가했다.

어린이 펀드 중 운용설정액이 가장 높은 상품은 ‘미래에셋우리아이3억만들기’ 펀드다. 주식에 주로 투자하는 장기적립식 펀드로, 지난달 말 기준 삼성전자(005930)(16.36%), ‘미래에셋글로벌그레이트컨슈머자1(주식)C-F’(8.32%), SK하이닉스(000660)(5.14%) 등을 담고 있다. 최근 1년 수익률은 -11.78% 수준이다.

이밖에도 ‘신한엄마사랑어린이적립식’, ‘미래에셋우리아이세계로적립식’, ‘NH-Amundi아이사랑적립’, ‘키움쥬니어적립식’ 등이 있다. 국내 주식형에 속하는 어린이 펀드 대다수가 삼성전자를 가장 높은 비중으로 보유하고 있다.

◇ “종잣돈 마련에 경제 교육까지”


어린이 펀드 등 펀드에 투자하면 예적금과 비교해 장기적으로 더 나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증여도 대비가 가능하다. 부모가 자녀에게 무상으로 재산을 이전하면 증여세를 내야 한다. 미성년자인 자녀나 손자에게는 10년 단위로 2000만원까지 비과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태어나자마자 증여 계획을 세우면 자녀가 성인이 될 때까지 4000만원을 세금 없이 이전할 수 있다. 해당 기간 동안 펀드 평가액이 상승해도 증여세는 증여일 현재 기준가격에 따른 평가에 따른다.

적립식 투자를 하면 ‘사전 증여 신고(정기금 증여)’ 방법을 택할 수도 있다. 증여 목적으로 자녀 명의 금융상품에 가입해 일정금액을 매회 불입 약정하고 입금하는 경우 최초 불입일이 속하는 달의 말일로부터 3개월 이내 신고하면, 정기금 평가 방법을 적용해 일시금 증여 보다 더 낮은 금액에 대한 증여세가 부과된다. 또 이미 증여돼 자녀의 돈에 대한 운용수익 부분은 증여세 대상에서 제외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어린이 펀드 등 자녀 명의 투자에 있어 중요한 것은 ‘경제 자립심’을 키워주는 것이라고 말한다. 김동엽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상무는 “어린이 펀드의 경우 미래를 바꿀 기업에 투자한다는 차원에서 투자 대상 기업에 대해 자녀와 대화를 나누면서 자연스럽게 글로벌 감각을 키울 수 있다”면서 “함께 투자를 결정하는 과정을 거친다면 종잣돈 마련 이상의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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