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성탄연휴 대규모 항공기 결항…코로나 확산에 승무원 부족

24~26일 항공기 5700여편 결항…美서만 1800편
오미크론 확산으로 조종사·승무원 격리돼 인력난 가중
유럽에서는 열차 운행에도 차질…中 결항률 가장 높아
  • 등록 2021-12-26 오전 10:58:40

    수정 2021-12-26 오후 9:28:17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코로나19 신종 변이 오미크론이 크리스마스 연휴 계획에 상당한 지장을 초래한 것으로 나타났다. 크리스마스를 맞아 친지 방문 및 여행을 목적으로 항공편 이용하고자 했던 사람들이 대규모 결항 사태에 직면하게 된 것이다.

오미크론 확산으로 조종사, 승무원 중에서도 확진자가 늘면서 대규모 결항 사태가 빚어지고 있다. (사진= AFP)


25일(현지시간) 미국의 항공편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FlightAware)에 따르면 이날 정오 집계 기준으로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간 전 세계에서 5755편의 항공기 운항이 취소됐다. 이 중 미국 국내선 또는 미국에서 출발하거나 미국을 출발하는 항공편은 1791편이었다.

결항 편수는 24일 2380편(미국 690편)에서 25일 2553편(미국 897편)으로 늘어났다. 26일에는 822편(미국 204편)의 운항이 취소된 상태로, 시간이 지나면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델타항공, 유나이티드항공, 제트블루항공은 이날 전체 항공편의 10% 이상을 취소했다.

당초 코로나19 신종 변이 오미크론이 확산하면서 델타 때처럼 여행 수요 자체가 감소할 것이란 전망도 있었으나 실상은 대규모 결항 사태로 항공사들의 압박을 받게 됐다.

크리스마스에서 새해로 이어지는 여행 성수기를 맞아 항공여객 수요가 많아졌지만, 전염력이 더 강한 오미크론 변이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항공업계의 인력난이 심화된 탓이다.

미국에서는 조종사와 승무원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되거나 밀접 접촉자로 분류되면서 항공사의 인력이 부족하게 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기상 악화도 항공기 결항의 이유가 됐다. 이에따라 항공사는 운항 경로를 변경하고 건강한 직원들을 투입하기 위해 추가 급여를 제공했다.

델타항공과 제트블루항공 등은 최근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백신 접종 완료자에 대한 격리 기간 단축을 요청하는 공개서한을 보냈다. CDC는 지난 23일 의료기관 종사자에 대한 지침을 완화한 바 있다.

승무원협회에서는 이에 반발했다. 사라 넬슨 승무원협회 노조위원장은 CDC에 보낸 서한에서 프로토콜 변경은 “과학에 근거해야 하며 항공사가 아닌 공중 보건 전문가에 의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부 유럽 항공사와 철도회사 역시 직원들 사이에서 코로나19 감염률이 높아지면서 운항·운행 스케줄을 맞추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WSJ는 덧붙였다. 영국에서는 지난 24일부터 승객들에게 지연·취소·일정 변경을 통보하기 시작했으며, 프랑스에서는 열차 대신 버스로 운행을 대체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 전반적인 결항률이 가장 높은 곳은 중국이다. 중국 동방항공과 에어차이나는 전날부터 이틀간 전체 항공편의 20% 이상을 취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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