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수출액 67% 증가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2018년 211억원이던 제이시스메디칼(287410)의 수출액은 2019년 271억원, 2020년 415억원으로 훌쩍 뛰었다. 2년 평균 성장률이 40.2%에 달한다. 제이시스메디칼은 올 1분기에도 수출액이 15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7%나 증가했다. 작년부터 증가세가 한층 가팔라진 것이다. 그 결과 전체 매출에서 해외가 차지하는 비중도 2018년 74%에서 2020년 81.9%, 2021년 1분기 86.8% 순으로 크게 올랐다. 해외 시장이 회사의 성장을 주도하는 구조다.
이는 2019년 6월 사이노슈어와 맺은 제조자개발생산(ODM) 계약 덕분이다. 제이시스메디칼이 고주파(RF) 피부미용 의료기기 ‘포텐자’를 공급하면 사이노슈어가 일본과 한국 외 지역에 판매하는 계약이다. 포텐자는 미세바늘을 통해 피부의 진피층에 고주파를 쏴 조직을 응고시키는 방식으로 주름이나 여드름 개선 등에 쓰인다. 제이시스메디칼 관계자는 “사이노슈어는 레이저, IPL로는 잘하지만 상대적으로 RF, HIFU 경쟁력은 떨어졌다”며 “최근 미국에서 RF 제품 수요가 커지면서 우리와 ODM 계약을 맺은 것”이라고 전했다. 제이시스메디칼은 2007년 국내 최초로 RF 미세바늘 활용 의료기기를 출시한 기업이다.
장비와 함께 여기에 쓰이는 소모품을 사이노슈어에 납품해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도 있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증권가에서는 작년 76억원이던 제이시스메디칼의 RF 매출이 올해 170억원, 내년 203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여기에다 일본, 중남미 등에서 팔리는 HIFU와 소모품 매출이 더해지면 제이시스메디칼의 해외 매출은 올해 681억원, 내년 885억원으로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신한금융투자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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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가 시장 절반, 국내만 보기엔….”
제이시스메디칼 관계자는 “시장이 전체의 절반을 북미가, 나머지 절반의 절반은 유럽이, 이를 제외한 나머지는 아시아와 신흥국이 차지하는 구조”라며 “해외 시장 규모가 훨씬 더 큰 상황에서 국내만 고수할 이유가 없다”고 전했다. 그 결과 제이시스메디칼의 해외 의존도는 다른 미용 의료기기 업체와 비교했을 때도 월등히 높다. 현재 경쟁사인 루트로닉은 매출의 77%, 클래시스는 55%를 해외 시장에서 올리고 있다.
제이시스메디칼은 일본, 중국에 법인을 두고 해외 50여개국에서 대리점을 통해 영업을 한다. 일단 사이노슈어가 보유한 전 세계 130개국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시장 침투를 가속화할 계획이다. 제이시스메디칼 관계자는 “우리는 열세한 네트워크, 마케팅 등을 해소할 수 있고 사이노슈어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우리한테 제품을 받아가 판매할 수 있어 서로 윈윈”이라고 했다.
제이시스메디칼은 사이노슈어와 신제품 기획, 기존제품 보완 협의를 하고 제품 공동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다. 특히 미용 의료기기 시장에서 진출하기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진 중국에 사이노슈어와 협업해 제품 인허가를 받고 판매할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제품력 공신력을 높이기 위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등 해외 인증도 지속적으로 받는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