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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맛대로 골라쓴다’…갤럭시S21 3종세트 다음주 공개
6일 삼성전자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은 오는 15일 온라인 언팩을 통해 갤럭시S21(6.2인치)·S21 플러스(6.7인치)·S21 울트라(6.8인치) 3종을 공개할 예정이다. 스마트폰의 두뇌에 해당하는 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최신 5나노 공정 통합칩인 스냅드래곤 888과 엑시노스2100이 병행 탑재되며, 120헤르츠(Hz) 고주사율을 지원한다.
현재까지 나온 정보를 종합하면 갤럭시S21과 갤럭시S21은 크기와 이에따른 배터리 용량에 차이가 있을 뿐 대부분이 사양이 비슷하다. 두 모델 모두 △1200만화소 광각 △1200만화소 초광각 △6400만화소 망원 등으로 구성된 트리플(3개) 카메라를 후면에 탑재했으며, 전면카메라는 1000만화소다. 전면에 플랫(평평한) 디스플레이를 적용됐다. 사용자가 원하는 가격과 크기에 따라 제품을 선택하도록 했다.
울트라 모델은 성능과 디자인면에서 확연히 차별화 시켰다. 우선 S시리즈 최초로 스타일러스펜(S펜)이 적용되고, 기존보다 테이터 전송속도가 2배 빠른 ‘와이파이6E’ 기술도 단독으로 적용된다. 삼성폰 최초로 120Hz 주사율과 WQHD+(3200X1440) 고해상도를 동시에 지원하고, 삼성 전략폰의 상징인 ‘엣지’ 디스플레이를 채택했다.
갤럭시S21 울트라의 핵심 사양이라고 할 수 있는 카메라는 △1억800만화소 메가픽셀 카메라를 비롯해 △1000만화소 망원 카메라 2개 △1200만화소 초광각 카메라 등 쿼드(4개) 카메라가 탑재된다. 망원카메라는 3·5·10배 광학 줌을 제공하며, 레이저 자동 초점(AF)도 지원된다. 전면 카메라 역시 4000만화소로 다른 모델들과는 ‘급’을 달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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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실적에도 위기감 높아…애플에 밀리고 中업체에 치이고
이번 언팩은 사장 취임 1주년을 맞은 노태문(사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에게도 중요한 시험대이다. 지난해 삼성 스마트폰은 예상치 못한 코로나19 위기 속에도 3년만에 최대 실적(3분기)을 기록하는 등 선전했지만, 경쟁은 더 치열해지고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다.
특히 최근 나온 각종 통계와 시장 분석 자료는 이 같은 위기감을 더 높인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5G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는 7960만대(29.2%)를 출하한 화웨이였으며, 2위는 5230만대(19.2%)를 내놓은 애플이었다. 삼성은 4100만대(15.1%)로 3위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됐다. 애플은 ‘아이폰12’를 출시한지 두 달만에 삼성전자의 한해 5G 폰 판매량을 앞지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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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에 따르면 아이폰12 판매가 본격화된 지난해 11월 애플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사상 처음으로 20%대를 기록했다. 샤오미 역시 미국의 화웨이 제재 반사이익을 십분 누리며 30%를 넘어섰다. 반면 삼성전자는 20% 아래로 떨어지며 월간 기준이긴 하지만 3위로 밀려났다.
삼성전자가 이번 언팩을 예년에 비해 한달 가량 앞당기며 승부수를 던진 배경이다. 프리미엄·5G 스마트폰에서는 애플에 밀리고 화웨이 반사이익을 업은 샤오미·오포·비보 등 중국 업체가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치고 올라오는 상황이다.
‘공격이 최선의 방어’라는 말처럼 1등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공세에 나서야 하는 시점이다. 갤럭시S21으로 본격 성장하는 5G폰 수요에 적시 대응하고, 핵심 성능인 카메라 기능과 삼성폰의 장점인 화면 구현력, 개방 생태계 등을 앞세워 중국 브랜드와의 기술력 차이를 입증하겠다는 전략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2019년 4월 세계에서 처음 5G 서비스를 상용화한 국내 시장을 바탕으로 같은해 세계 최초 5G폰인 ‘갤럭시S10’을 출시하며 시장을 선도했다. 2019년 53.9%(11월 기준)에 달하는 점유율을 기록하며 화웨이와 1·2를 다퉜으나, 지난해에는 3위로 내려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