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과vs학과]재학생 만족도는 가톨릭대 간호학과, 취업률은 이대 우세

가톨릭대·경희대·이화여대 간호학과 비교
자퇴·미등록 등 중도탈락생 가톨릭대가 가장 적어
취업률 이대 87.7%, 가톨릭대 85.7%, 경희대 85.2%
학종 경쟁률 경희대가 높아 "수능최저기준 없어서"
  • 등록 2020-10-17 오전 9:04:00

    수정 2020-10-17 오전 9:23:33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대학 진학을 앞둔 수험생들은 적성에 맞는 학과·전공을 정해도 대학 선택을 놓고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 내게 맞는 대학은 어디인지, 졸업 후 취업에 유리한 대학은 어느 곳일지 고민할 수밖에 없다. 이데일리는 수험생 길잡이 역할을 위해 종로학원하늘교육과 공동으로 ‘학과 vs 학과’를 연재한다. 대학 간 비교 시에는 졸업 후 취업률, 중도탈락률, 신입생 충원율 등 정량 지표를 주로 활용, 객관성을 유지할 계획이다. 수험생에게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정보를 제공해 대학 선택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앞으로 독자 여러분의 관심과 성원을 바란다. <편집자 주>

이화여대 간호학과 학생들이 교내 간호대학 실습실에서 실습수업을 받고 있다.(사진=이화여대)


저 출산 고령화로 간호학과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지 오래다. 특히 의료기술 발달로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간호사 인력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다.

가톨릭대·경희대·이화여대 간호학과는 지원 가능한 커트라인이 비슷하고 학생들로부터 인기가 높은 학과다.

수시 학종 경쟁률 ‘수능최저’ 없는 경희대가 높아

최근 3년(2018~2020학년)간 수시 학생부종합전형(학종) 자연계 경쟁률은 경희대 네오르네상스전형이 21.3대 1로 가장 높았다. 이어 가톨릭대 학교장추천 7대 1, 이화여대 미래인재전형 6.3대 1 순이다.

인문계에서도 경희대 네오르네상스전형이 16.5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은 보였다. 이어 이화여대 미래인재전형 9.4대 1, 가톨릭대 학교장추천전형이 9.3대 1로 나타났다.

경희대 간호학과의 경쟁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이유는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없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이란 모든 전형에서 합격해도 수능 성적이 기준에 마치지 못하면 탈락하는 제도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이화여대의 경우 3개 등급합 6이라는 수능최저기준을 반영하고 있고, 가톨릭대도 같은 기준으로 수능최저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수능에 자신이 없는 학생들이 지원을 기피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입학성적은 이화여대가 다소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대입포털에 따르면 2020학년도 자연계 합격생의 수능 국어·수학·탐구 백분위 평균(70% 컷 기준)은 이화여대(문이과 통합 선발)가 93점, 가톨릭대가 89.8점, 경희대가 88.8점이다. 인문계는 가톨릭대가 94점, 경희대가 90.8점으로 가톨릭대가 높았다.

정시 지원 가능선 이대 272점으로 높아

종로학원하늘교육에 따르면 정시 지원 가능선은 2020학년도 자연계 기준 이화여대가 272점으로 가장 높았다. 가톨릭대와 경희대는 각각 270점으로 동일했다. 인문계는 가톨릭대가 279점, 경희대가 282점으로 경희대가 다소 높았다.

교육 성과에 해당하는 취업률은 3개 대학 모두 85% 이상으로 높게 나타났다. 최근 3년(2017~2019년)간 평균 취업률은 이화여대가 87.7%, 가톨릭대가 85.7%, 경희대가 85.2% 순이다. 가장 최근 통계인 2019년에도 이화여대가 88.2%로 가장 높았으며 가톨릭대(87.5%), 경희대(85.9%)가 그 뒤를 따랐다.

이화여대 취업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데에는 대학원 진학자가 많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가톨릭대와 경희대의 대학원 진학률은 0%였지만 이화여대만 3년 평균 1.5%를 기록했다. 취업률은 졸업생 중 대학원 진학자를 제외한 취업대상자 중 실제 취업한 학생 비율을 나타낸다. 이 때문에 대학원 진학률이 높을수록 취업률 산출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해진다. 이런 이점을 감안하면 3개 대학 취업률은 사실상 비슷하다고 봐야 한다.

대학원 진학 많은 이대, 취업률 산출서 유리

재학생 만족도를 나타내는 중도탈락률은 가톨릭대가 가장 우수했다. 중도탈락률은 재적학생 중 미등록·미복학·자퇴 등으로 빠져나간 학생 비율을 나타내기에 통상 재학생 만족도를 평가하는 지표로 쓰인다. 중도탈락률이 낮을수록 학생 만족도가 높다고 볼 수 있다.

가톨릭대의 경우 3년간 평균 중도탈락률이 1.2%에 불과했다. 특히 올해는 재적학생 382명 중 3명만 중도탈락해 0.8%로 비율이 낮아졌다. 반면 경희대는 2.5%로 3개 대학 중 중도탈락률이 가장 높았다. 올해의 경우 재적학생 388명 8명(2.1%)이 중도 탈락했다.

신입생 충원율은 3개 대학 모두 100%를 기록했다. 2018학년도부터 2020학년도까지 모두 모집인원만큼 신입생을 충원했다.

2021학년도 기준 모집인원은 경희대 간호학과가 85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가톨릭대 80명, 이화여대 78명 순이다. 이 가운데 가톨릭대와 경희대는 남학생도 선발한다. 하지만 실제 입학비율은 여학생 비율이 여전히 높다. 대학정보공시 사이트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여학생 입학비율은 경희대가 86.3%, 가톨릭대가 85.4%였다.

3개 대학 간호학과 취업률(그래픽=이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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