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 폐쇄했지만 주가 신기록 세운 애플…나스닥 1만고지 '탈환'

애플 "맥북, 더이상 인텔칩 사용하지 않을 것"
MS 사상 최고치 경신…아마존·넷플릭스·페이스북↑
커지는 코로나19 대유행 우려…항공주·카지노주↓
  • 등록 2020-06-23 오전 6:01:09

    수정 2020-06-23 오전 6:32:16

△22일(현지시간) 팀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AFP제공]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경제 활동 폐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22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기술주들을 중심으로 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이날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면, 코로나19 대유행에 대한 경계심 역시 만만치 않다. 경제활동 재개에 따라 실적이 크게 좌우되는 주식들은 떨어졌다.

이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53.5포인트(0.59%) 상승한 2만 6024.9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20.12포인트(0.65%) 상승한 3117.86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110.35포인트(1.11%) 상승한 11만 56.47이었다. 지난 10일에 이어 나스닥은 또다시 1만선을 넘어섰다.

장 막판 1시간 전 기술주들이 상승폭을 늘리며 장을 끌어올렸다.

이날의 주인공은 애플이었다. 애플은 주말 사이 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늘어난 미국 일부 주(州)에서 매장을 폐쇄했다. 그러나 시장은 전체 매출에 8%밖에 차지 않는 오프라인 매장 폐쇄보다는 애플이 내놓은 혁신에 더 흥분하는 모습이다.

이날 세계개발자회의(WWDC)를 개최한 애플은 이날 새로운 운영체계(OS)인 ‘iOS14’를 발표하고 연말부터 맥(MAC)에 인텔 대신 ARM을 기반으로 한 독자적인 칩을 사용한다고 밝혔다. 인텔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 비용 절감으로 이어지는 한편, 이미 독자적인 칩을 사용하고 있는 아이폰, 아이패드 등 다른 기기와의 호환성이 높아지며 ‘애플 생태계’가 한층 더 완성됐다는 기대감에 이날 애플 주가는 2.62% 상승한 358.87을 기록,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MS와 넷플릭스 역시 각각 2.78%, 3.16% 상승하며 200.57, 468.04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알파벳은 1.83%, 페이스북은 0.18% 상승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늘어나면서 사람들이 다시 집에서 오랜 시간을 보낼 것이란 기대감에 관련 산업을 하는 회사들의 주가도 일제히 상승했다. 홈트레이딩의 수요 증가세의 대표적 수요자로 꼽히는 펠로톤과 무선스피크 업체인 소노스, 원격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리봉고 헬스 등이 강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경제 활동 재개와 관련된 회사들의 주가는 맥을 못 췄다.

35억달러의 자금 조달 계획을 내놓은 아메리칸항공은 6.75% 떨어진 14.92에 장을 마쳤다. (▷관련기사 : 아메리칸 항공, 35억달러 신규조달…회사채 발행 등) 유나이티드 항공도 0.81% 하락했다. 아메리칸익스프레스도 UBS가 이 회사 주식을 ‘중립’에서 ‘매도’로 바꾸고 목표주가를 92달러로 설정하면서 1.49% 하락한 99.44로 마감했다.

카지노·호텔 등 관광업과 관련된 윈 리조트와 MGM리조트도 각각 4.00%, 2.42% 떨어졌다.

같은 소매업이지만 의류브랜드인 ‘갭’(GAP)은 이날 장 중 9% 넘게 급등하기도 했다. 웰스파고가 이 회사 브랜드인 ‘애슬레타’ 브랜드에 높은 점수를 부여하며 시장이 이를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다. 월마트역시 이날 1.53%대 상승하며 121.68을 기록했다.

보케 캐피탈의 설립자인 킴 포레스트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시장은 정상으로 돌아가기 위한 지표로 시장을 바라보고 있다”며 “너무 많은 사람들이 너무 아프면 시장은 반응할 것”이라고 마류했다. 그는 “미국에서 첫번째 셧다운이 일어날 경우, 나는 시장의 봄과 같은 충격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바이탈 널리지의 아담 크리사풀리 역시 “주식 전반에 대한 하방 압력이 강해지고 있다”며 “정부는 경제 활동 재개를 밀어붙일 것으로 보이지만, 경제회복의 실질적인 동인은 사람들이 얼마나 ‘정상’으로 돌아가느냐다. 코로나19에 대한 부정적인 뉴스는 계속 시장을 압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쇠백로가 낚아챈 것
  • 이영애, 남편과 '속닥속닥'
  • 김희애 각선미
  • 인간 복숭아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