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결제시장 성장과 함께 가는 '세틀뱅크'

국내 시장점유율 97%…올해 하반기부터 신규 가맹점 효과 기대
교통부문·새벽배송 등 결제시장 영역 확대…해외시장 진출도 준비
  • 등록 2020-04-27 오전 6:35:08

    수정 2020-04-27 오후 5:21:35

세틀뱅크가 제공하는 간편현금결제 서비스, 가상계좌, 펌뱅킹 등 사업 현황(자료=세틀뱅크 제공)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언택트(비대면)` 소비 활성화로 간편결제 시장이 성장하면서 결제업체와 금융기관 등에 플랫폼을 제공하는 기업간거래(B2B) 업체 세틀뱅크(234340)의 수혜도 기대된다. 국내 간편현금결제 시장 부동의 1위인 세틀뱅크는 서비스 영토 확장에 주력하고 있으며, 해외시장 진출도 준비 중이다.

세틀뱅크는 지난 2000년 설립된 전자금융 및 결제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는 핀테크 서비스 전문기업이다. 2015년 업계 최초로 계좌 기반의 간편현금결제 서비스를 런칭해 현금결제 시장을 개척했고, 현재 간편현금결제 시장에서 약 97%의 점유율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 모든 은행과 증권사를 포함해 총 26개의 금융사와 협력하고 있으며, 카카오페이·네이버파이낸셜·쿠팡·이베이·배달의민족 등에 결제 서비스 및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세틀뱅크는 가상계좌, 펌뱅킹, 지자체 수납 서비스(G뱅킹), 전자결제 서비스(PG) 등의 금융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국내 간편결제 시장이 가파른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을 통해 충전한도 확대 등을 추진하고 있어 간편현금결제 시장 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기존 200만원이었던 간편결제 충전한도를 300만~500만원으로 확대해 신용카드 기반이 아니라 현금으로 결제하는 금액이 늘어날수록 세틀뱅크의 수익 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틀뱅크는 꾸준한 사업영역 확대에 나서면서 올해 하반기부터 신규 가맹점 효과도 기대된다. 세틀뱅크는 지난해 KT, 한국조폐공사와 함께 지역화폐 시장(부산시·울산시·세종시·성남시·포항시 등 22개 지역)에 진출해 간편현금결제를 비롯해 가상계좌 등의 전자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올해에는 교통부문 결제 시장(코레일·캐시비 등)을 시작으로 온라인 쇼핑 확대를 이끄는 새벽배송 결제 시장(오아시스마켓·동원홈푸드 등)에도 진출했다.

정인묵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도 유통사와 신선식품업체의 페이 출시 경쟁이 지속되고 있어 향후 신규 가맹점 확대를 통한 세틀뱅크의 매출 증가는 지속될 전망”이라며 “특히 지난 2월 출시한 코레일 간편현금결제 서비스는 코레일 여객사업의 일평균 매출이 66억원에 달하는 점을 감안했을 때, 코로나19 영향이 축소된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매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틀뱅크는 아시아 최대 전자결제업체인 `아시아페이`를 비롯해 글로벌 전자결제 서비스기업 `MC 페이먼트`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올해 본격적인 해외 결제시장 진출을 위한 초석을 다지고 있다.

우선 세틀뱅크는 홍콩, 인도네시아,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베트남, 필리핀 등 아시아페이가 서비스 중인 13개 국가를 중심으로 동남아시아 결제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또 MC 페이먼트의 현지 결제 인프라를 활용해 동남아시아 가맹점에서도 세틀뱅크의 간편현금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크로스보더 결제(국경 없는 결제)`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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