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잠재력 무궁무진, 정부가 대대적인 지원정책 펼쳐야"

곽형근 한국동물약품협회 회장 인터뷰
지난해 업계 115개국 수출...시장잠재력 무궁무진
가축대상 과다한 항생제사용은 곧 인간건강 헤쳐
  • 등록 2019-07-08 오전 8:02:31

    수정 2019-07-08 오전 8:02:31

[이데일리 류성 기자]“얼마전까지도 과다한 항생제 투여가 국민 건강을 헤친다며 사회적인 이슈가 됐다. 반면 가축에 대한 지나친 항생제 사용은 지금까지 별다른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니 이런 가축을 식용하는 국민은 결국 항생제 과다투여 상태를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곽형근(사진) 한국동물약품회장은 동물 항생제를 예로 들며 동물의 건강과 인간의 건강은 뗄래야 뗄수 없는 밀접한 관계라고 강조했다. 동물의 건강을 지켜주는 동물약품은 인간대상 의약품만큼 중요하다는 게 곽회장의 설명이다.

“미국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가축 항생제를 기존 화학성분으로 만든 약품에서 천연미생물을 제재로 한 약품으로 대체하는 추세가 널리 확산되고 있다. 가축의 건강이 인간의 건강과 직결돼 있다는 인식변화에 따른 결과다.”

그는 동물약품에 대한 중요성을 아직도 우리 사회가 제대로 자각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안타까워했다. 정부가 제약강국으로의 도약을 추진하고 있지만 정작 동물약품에 대한 지원은 거의 없는 현실이 이를 반증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동물약품은 가축, 애완동물 뿐 아니라 인간까지 건강하게 만들수 있다는 점에서 정부도 인식을 전환하고 대대적인 지원정책을 펴야할 때다.”

곽 회장은 무엇보다 업계가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수 있는 개량 동물신약을 개발하는데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해 줄것을 요청했다. 동물약품도 인간대상 제약업계와 마찬가지로 글로벌 시장 진출장벽이 높지만 상대적으로 공략할수 있는 여지가 많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기존 원료를 수입해서 가공해 판매하는 단순한 형태의 사업수준에서 벗어나 이제 국내 업체들도 원료부터 완제품까지 직접 제조해 해외시장에 판매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곽회장은 특히 백신이나 동물질병 진단키트 분야에서 해외진출을 성공적으로 이뤄내는 국내업체들이 늘고 있다고 귀띔했다.

“아직 국내 동물약품 업계는 영세성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저력이 있고 시장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 지난해 동물약품을 규모는 작지만 무려 115개 국가에 수출한 것이 이를 말해준다.”

그는 태부족한 정부지원과 열악한 내수환경속에서도 국내 동물약품 업계가 지난해 세계 115개 국가에 3000억원을 수출한 성적표에서 희망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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