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15주째 하락…강동·마포·성북구 약세

  • 등록 2019-04-27 오전 9:10:00

    수정 2019-04-27 오전 9:10:00

2019년 4월 넷째주 서울 주요구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 KB부동산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값이 강남권을 중심으로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27일 KB부동산에 따르면 4월 넷째주 서울 아파트 매매값은 전주보다 0.03% 하락하면서 15주째 약세를 이어갔다. 서대문구(0.02%)는 상승한 반면 강동구(-0.22%), 마포구(-0.13%), 성북구(-0.06%), 서초구(-0.05%), 동대문구(-0.05%), 강남구(-0.04%) 등은 하락세를 보였다.

마포구의 경우 상암동, 성산동, 신정동, 염리동 등 전체적으로 매수세가 없고, 급매물 위주로만 간간이 거래되고 있다. 기존 아파트 물량은 쌓여 있으나 소진이 안 되고 있는 상태다. 재개발, 재건축 등 올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 사이에 신규 입주 물량도 추가적으로 공급될 예정에 있어 버티고 있는 매도자들도 점차 꺾이는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성북구는 정릉동 ‘롯데캐슬골든힐스’, 길음동 ‘래미안길음센터피스’ 등 대단지 입주 물량이 풀리면서 길음뉴타운을 중심으로 급매물이 출회하고 있으나 투자 수요 자취를 감추고 대출 규제로 실거주 수요도 위축되면서 거래가 급감하고 있다.

경기(-0.03%)와 인천(-0.01%)은 전주대비 하락했다. 경기지역은 수원 장안구(0.03%), 남양주(0.03%), 부천(0.02%) 등은 상승한 반면, 의정부(-0.14%), 수원 영통구(-0.10%), 동두천(-0.10%), 성남 분당구(-0.10%), 안양 동안구(-0.09%) 등은 하락했다.의정부는 대출규제 및 경기 악화로 매수 수요는 감소하고 있으나 신곡동에 ‘e편한세상추동공원’ 1500여가구를 비롯 신규물량은 증가하고 있어 수요가 공급을 못 따라가는 상황이다.

수원 영통구(-0.10%)는 ‘망포아이파크캐슬’ 1,2단지 2900여가구 입주 물량 영향으로 대기 매물이 쌓여가고 있으나 실수요자만 간간이 움직일 뿐 투자 수요 움직임이 없어 거래가 한산한 편이다. 동두천은 저소득층의 저금리주택임대와 1가구2주택의 세금 혜택이 강화되어 수요층의 구매 의향이 줄어들고 있고, 인근 양주 신도시로 수요층 일부가 분산되면서 매물 적체량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한편 같은 기간 전국(-0.03%), 인천 제외 5개 광역시(-0.01%), 기타지방(-0.05%) 역시 하락세를 지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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