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지훈 서브원 광저우법인 부총경리(부장)은 “그동안 베이징, 상하이, 난징 등 중국의 화북·화동 지역을 중심으로 영업을 했다”며 “중국 유수의 기업들이 다수 자리를 잡은 화남권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광저우에 법인을 설립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의 난징 물류센터 및 광저우 물류센터로 이어지는 중국 내 물류네트워크 인프라 구축으로 서브원의 해외 MRO 사업을 강화할 것”이라며 “향후 물류네트워크를 더욱 강화해 중국 전역에 적기 납품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출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존슨앤존슨·킴벌리 등 130여개 기업 MRO 서비스 제공
서브원은 지난 2005년 국내 MRO 업계 최초로 중국 난징(南京)에 법인을 설립하면서 중국 시장에 첫 진출했다. 현재 난징법인을 포함해 광저우 법인, 톈진·옌타이 분공사(현지 사무소 개념) 등 4곳의 거점을 마련하고 베트남 법인도 중국법인에서 관리하고 있다. 장 부장은 “중국은 ‘세계의 공장’이라고 불릴 정도로 현지 기업외에도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진출한 곳”이라며 “이들의 MRO 서비스 수주를 위해 진출한 미국의 그레인저와 같은 글로벌 MRO 기업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광저우 법인은 서브원 중국법인의 고객사인 130곳 가운데 42곳을 담당하면서 24만 가지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난징과 광저우를 중심으로 화북·화동·화남지역을 잇는 물류네트워크를 구축한 서브원 중국법인은 3~4일 내로 중국 전역으로 배송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갖췄다.
이 물류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지난 2011년 4578억원(베트남 법인 포함)이던 중국법인 매출은 지난해 8620억원까지 늘어났으며 올해는 9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해 중국법인 매출은 서브원 전체 매출(4조7670억원)의 18.0%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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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스웨덴의 자동차 안전용품 기업 오토리브, 3M, 킴벌리 등과도 구매관리 계약을 잇달아 체결했다. 장 부장은 “3~4곳의 글로벌 기업과 구매관리 계약 체결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글로벌 기업과의 구매관리 계약을 통해 국내 중소기업 제품이 세계의 공장으로 납품하는 길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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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원은 국내 중소제조기업의 중국 판로 확대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는 평가다. 서브원 관계자는 “현재 100여곳의 국내 제조기업이 중국에 함께 진출해 생산공장과 사무실을 운영중”이라며 “서브원을 통해 중국 등 해외에 수출을 하는 기업도 500곳이 넘는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0년 서브원과 함께 광저우에 진출한 거림테크가 대표적이다. 이 회사가 설립한 중국법인 동관거림전자과기유한공사는 서브원의 대규모 물류센터의 도움을 받고 있다. 이 회사의 주력제품인 간지, 패킹, 파렛트 등의 포장재는 부피가 커서 물류비 부담이 크고 재고관리에 어려움이 따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특히 전문 수출입 조직을 통해 수출인력 및 시스템이 없는 중소기업의 수출 위험을 줄이고 생산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별도 투자없이 서브원의 통관 업무지원과 물류 인프라도 활용할 수 있다. 중소 제조업체 입장에서는 생산물품을 서브원이 전량 매입하기 때문에 중국업체로부터 물품대금을 떼일 우려를 하지 않아도 된다.
서브원과 함께 중국에 동반진출한 미래전자 관계자는 “해외 수출을 위해서는 물류시설이 있어야 원활한 제품 수급 및 수익성이 보장된다”며 “서브원 물류 창고 공유를 통해 큰 비용 없이도 재고관리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서브원 관계자는 “서브원의 해외진출 이후 현재까지 해외로 수출한 금액은 모두 3조원에 이른다”며 “우수 제품·기술력을 갖고도 판로확대에 고전하는 중소기업의 수출 판로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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