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문화나들이]② 유쾌·상쾌·통쾌한 마당놀이 '얼쑤~'

'마당을 나온 암탉' '춘향이 온다' 등
짚신동차 끌기 등 민속놀이 체험행사도
남원연주단·예술인 함께 신명나는 무대선사
  • 등록 2016-02-06 오전 7:13:00

    수정 2016-02-06 오전 7:13:00

국립국악원의 민속놀이 체험 ‘짚신동차끌기’(사진=국립국악원).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입춘을 지나 찬바람이 잦아들었다. 한겨울이 끝났다는 뜻이다. 입춘 뒤에 맞는 설이라 몸과 마음이 한결 푸근하다. 귀향길이 편안해졌고 가족나들이도 수월하다. 6일부터 10일까지 장장 닷새 간 이어지는 올해 설 연휴에는 기억에 남을 만한 특별한 시간을 보내는 게 어떨까. 모처럼의 가족 나들이를 위해 서울 주요 공연장은 물론 전국 각지의 박물관·미술관이 연휴 내내 문을 활짝 열고 반가이 손님을 맞는다. 어김없이 찾아온 연극·뮤지컬 공연의 ‘할인 러시’는 물론 전통놀이나 민속놀이 등 올해는 특히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체험프로그램이 많은 게 특징이다.

설 명절에 가족과 함께 공연나들이를 계획하고 있다면 빠질 수 없는 게 ‘전통예술’이다. 평소 관심이 없었더라도 이때라면 얘기가 다르다. 윷놀이, 널뛰기, 연날리기, 제기차기 등 전통놀이를 비롯해 신명나는 사물놀이와 다양한 국악공연을 마음껏 체험하기에 이만큼 좋은 기회도 없다. 연휴 내내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국악공연이 곳곳에서 펼쳐진다.

◇‘마당을 나온 암탉’을 무료로 보는 법

국립국악원은 민속놀이 체험과 야외공연, 가족음악극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설 당일인 8일 오후 3시부터 서울 서초구 서초동 국립국악원 야외광장에서는 대형 팽이 돌리기, 짚신동차 끌기, 투호 던지기, 제기차기 등 전통문화 체험의 장을 마련한다. 가족음악극 ‘마당을 나온 암탉’은 8일과 10일 오후 4시에, 9일 오전 11시와 오후 4시에 예악당에서 공연한다. 원숭이띠 관객과 3대 가족, 한복을 입은 관객은 모두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관람객 전원에게는 김규흔 명장의 약과를 제공할 뿐 아니라 새해 탁상달력을 매회 선착순 30명에게 증정한다. 공연이 끝난 오후 5시 이후에는 야외마당에서 국립국악원 민속악단과 무용단이 관객과 함께하는 길놀이와 판굿, 민요 방아타령과 강강술래를 선보인다.

세종문화회관이 운영하는 전통문화예술 복합공간 삼청각은 8일과 9일 낮 12시에 ‘진찬(珍饌): 새해를 여는 잔치’를 펼친다. 명창 ‘임현빈’과 명무 ‘김나영’이 함께 꾸미는 전통국악앙상블 ‘놀음판’의 무대와 공연 후 삼청각에서 준비한 설맞이 특선 점심메뉴를 맛볼 수 있다. 관람료는 7만원이다.

세종문화회관 삼청각의 설 공연‘진찬-새해를 여는 잔치’(사진=삼청각).


◇명절에 마당놀이가 빠지면 섭섭하다

국립극장은 마당놀이 ‘춘향이 온다’로 설 나들이 관객을 맞는다. 손진책(연출)·국수호(무용)·김성녀(연희감독) 등 원조 제작진이 다시 의기투합해 춘향과 몽룡의 애절한 사랑 이야기를 유쾌·통쾌한 마당놀이로 새롭게 선보인다. 특히 서울 중구 장충동 해오름극장 무대 위에 가설 객석을 삼면으로 설치해 출연진과 관객이 함께 어우러질 수 있도록 했다. 동시대 사회이슈에 대한 날카로운 풍자와 질펀한 유머, 가려운 곳을 시원하게 긁어주는 ‘돌직구’ 대사 등 마당놀이 특유의 매력을 그대로 살렸다. 6일부터 10일까지 3인 가족에게 30%, 4인 가족에게 40%, 5인 가족에게는 50%를 깎아준다.

국립극장 마당놀이 ‘춘향이 온다’(사진=국립극장).


◇어르신이 청년에게 전하는 덕담

지방에서도 흥겨운 국악판이 열린다. 전북 남원 소재의 국립민속국악원은 8일 오후 3시 예원당에서 설날 공연 ‘국악으로 여는 새해’를 무료로 펼친다. 국립민속국악원 연주단을 중심으로 어린이에서 70세 어르신까지 남원에서 활동하는 예술인이 함께 무대를 꾸린다. 길놀이가 공연의 시작을 알리고 청년에게 전하는 덕담조의 시조 ‘어화청춘 소년들’의 노래와 설날동요 등을 들을 수 있다. 연주단은 판굿을 비롯해 판소리 춘향가 중 ‘사랑가’, 남도민요 ‘성주풀이’ 등을 선보인다. 이어 무용단의 ‘태평지무’로 평화를 기원하며 공연을 갈무리한다.

◇설 연휴 국악·민속공연

▶가족음악극 ‘마당을 나온 암탉’ 및 민속놀이 체험/ 국립국악원 예악당(02-580-3300)/ 8~10일 원숭이띠·3대·한복관객 무료관람 ▶‘진찬: 새해를 여는 잔치’/ 삼청각(02-765-3700)/ 8·9일 ▶마당놀이 ‘춘향이 온다’/ 국립극장 해오름극장(02-2280-4114)/ 6∼10일 가족관객 30~50% ▶‘국악으로 여는 새해’/ 국립민속국악원 예원당(063-620-2327)/ 8일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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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원의 설 공연 ‘판굿’(사진=국립국악원).
국립민속국악원의 설 공연 ‘국악으로 여는 새해’ 중 ‘남도민요’(사진=국립민속국악원).
국립민속국악원의 설 공연 ‘국악으로 여는 새해’ 중 ‘판굿’(사진=국립민속국악원).
국립국악원의 설공연 ‘강강술래’(사진=국립국악원).
국립민속국악원의 설 공연 ‘국악으로 여는 새해’ 중 판소리 ‘사랑가’(사진=국립민속국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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