젋은층 귀농이 증가하는 이유는?

농사 짓는 '귀농'과 전원생활 즐기는 '귀촌' 개념 달라
최근 3040 귀농 줄어든 반면 귀촌은 전세대에서 증가
"청년 귀농·귀촌에 대한 맞춤형 지원 및 대책 필요"
  • 등록 2015-07-11 오전 7:33:02

    수정 2015-07-11 오전 7:33:02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귀농(歸農)과 귀촌(歸村). 얼핏 보면 같은 말인 것 같지만 다소 차이가 있다.

귀농은 농사를 짓기 위한 농촌으로 돌아가는 것이고, 귀촌은 전원생활을 즐기는 것이 주목적이다.

배민식 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농경제 박사)은 최근 발간한 ‘귀농·귀촌 현황과 과제’ 보고서를 통해 “귀농과 귀촌은 성격이 다르고 동향에서도 차이를 나타내고 있으므로 동향을 분리해 분석하고 그에 맞춘 대책 수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우선 가구 수도 많지만 해마다 증가하는 속도를 봐도 귀촌이 ‘대세’다.

(출처: 국회입법조사처, 농림수산식품부·통계청 자료)
농림축산식품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2012년 1만5788호였던 귀촌 가구는 지난해 3만3442호로 2배 넘게 늘었다. 같은 기간 귀농 가구수는 1만1220호에서 1만1144호로 오히려 줄었다.

지역별 차이도 선명하게 나타난다. 귀촌 인구가 자연경관과 생활여건을 고려해 경기(30.3%)·충북(12.7%)·제주(10.7%) 등으로 몰리는 반면, 농업생산활동을 하기 위한 귀농은 경북(19.5%)·전남(16.5%) ·경남(12.3%)지역에 집중되고 있다.

특히 제주는 2012년 75가구였던 귀촌 가구가 지난해 3569가구로 급증하는 등 최근 제주도의 인기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출처: 국회입법조사처, 농림수산식품부·통계청 자료)
최근 젋은층의 귀농 증가 이유도 귀농과 귀촌을 따로 떼어서 봐야 정확히 알 수 있다. 귀농·귀촌 모두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연령대는 50대와 40대이지만 추세 면에서는 차이를 보인다.

2012년과 2014년 귀농가구주의 연령대를 보면 50대와 60대는 소폭 증가했으나, 가장 젊은 층인 30대 미만은 7.4%, 40대는 9.6%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귀촌가구주의 경우 50대와 60대도 2배 이상 늘었지만, 30대와 40대가 각각 94%, 141% 급증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귀농과 귀촌을 합쳐서 귀농이 증가했다고 발표했지만 엄밀히 말하면 젊은층의 귀촌이 늘고 있는 것이다.

배 조사관은 “농업인구의 고령화가 급속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청년 귀농ㆍ귀촌은 지역농업을 승계할 귀중한 예비자원”이라며 “경제적인 여유가 충분치 못한 청년 귀농·귀촌 인구가 초기에 안정적인 기술을 습득하고 정착할 수 있는 지원이 강화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최근 귀촌과 달리 귀농 증가세가 정체상태를 보이고 있는 것은 어려운 농가 경제 상황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보다 정확한 진단을 위한 실태 분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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