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女 41%, 부모는 내 결혼에 대해 "훈수가 너무 많다"..男은?

  • 등록 2015-05-14 오전 7:41:29

    수정 2015-05-14 오전 7:41:29

[이데일리 e뉴스 우원애 기자] 부모와 자녀 간에 결혼관이 확연히 달라지면서 결혼에 대해 당사자와 부모 사이에 늘 이견이 발생한다. 특히 가정의 달 5월에는 이런 충돌이 더욱 잦아진다. 미혼남녀들은 자신의 결혼에 대해 부모가 어떤 역할을 해주기 바랄까?

미혼들은 남녀 불문하고 자신의 결혼에 대해 부모는 특별한 간섭없이 가만히 내버려두기를 원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가 결혼정보업체 온리-유와 공동으로 7일부터 13일까지 전국의 결혼희망 미혼 남녀 532명(남녀 각 266명)을 대상으로 ‘본인의 결혼에 대한 부모의 바람직한 역할과 자세’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이다.

이 질문에 대해 남성 응답자의 39.5%와 여성 응답자의 35.3%는 ‘가만히 내버려둔다’라고 답해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 남성은 ‘배우자 결정 시 조언’(27.4%), ‘내집 마련 시 지원’(23.3%), ‘배우자감 소개’(9.8%) 등의 순으로 답했고, 여성은 ‘배우자감 소개’(25.9%), ‘배우자 결정 시 조언’(22.2%),‘혼수예단 등 지원’(16.6%) 등의 순서로 답했다.

‘본인의 결혼과 관련해 부모에게 서운한 점이나 불만스런 점’으로는 ‘관심이 너무 많다’(남 50.4%, 여 38.0%)와 ‘훈수가 너무 많다’(남 36.1%, 여 41.4%) 등 이 꼽혔다. 특히 남성은 ‘관심이 너무 많다’, 여성은 ‘훈수가 너무 많다’에 좀 더 많은 의견이 모였다.

이밖에 남성은 ‘너무 지원을 안 해준다’(10.2%)가 ‘너무 무관심하다’(3.3%)보다 많았으나, 여성은 ‘너무 무관심하다’(12.4%)가 ‘너무 지원을 안 해준다’(8.2%)보다 많았다.

윤서연 온리-유 매칭팀장은 “결혼 당사자인 자녀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배우자감을 찾고 또 결혼비용을 마련하는 것도 쉽지 않으므로 결혼에 대해 많은고민이 있다”며 “이런 자녀들의 마음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하고 부모가 너무 개입하다 보면 자녀들로서는 입장이 난처하게 된다”라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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