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 시장에서 제약 업종은 올 들어 31.9% 급등하며 모든 업종 중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여기에는 셀트리온, 메디포스트, 차바이오텍 등 다수의 바이오 기업들이 포함돼 있다.
작지 않은 덩치의 바이오주들이 동반 상승하면서 코스닥 600선 돌파의 결정적 역할을 한 셈이다. 이들 기업은 단발성 테마라는 오명을 벗고 실적과 연구개발(R&D) 성과에 따라 재조명받고 있다. 다만 과거 바이오 기업들이 동반 급등 랠리를 펼치던 때와 달리 종목별 차별화 현상이 뚜렷한 모습이다.
이 가운데 바이오시밀러와 줄기세포 관련주들의 강세가 돋보이고 있다. 미국 내 바이오시밀러 허가 본격화와 화이자의 호스피라 인수 등의 이슈로 셀트리온을 비롯한 바이오시밀러 관련주들이 시세를 뿜고 있다. 줄기세포 관련주들도 유럽에서 최초의 줄기세포 치료제가 승인됐다는 소식 글로벌 시장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줄기세포 관련주들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메디포스트(078160)가 73% 가량 급등한 것을 비롯해 차바이오텍, 파미셀 등이 동반 상승세를 연출하고 있다. 유럽에서 최초의 줄기세포 치료제 승인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심리를 회복시켰다는 분석이다. 이탈리아 제약기업 치에시(Chiesi)는 최근 각막 손상 환자의 시력 회복 치료제인 ‘Holoclar’가 유럽 최초의 줄기세초 치료제로 승인받았다. 국내에서는 2011년 세계 최초의 줄기세포 치료제가 허가된 바 있다.
다만 연구개발 성과나 실적 가시화 없이 기대감만 형성된 기업들은 철저히 소외되는 양상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막연한 신약개발 기대감이나 테마에 따라 주가가 급등락을 반복하던 과거와는 달리 연구개발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기업을 중심으로 주가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바이오 투자에 있어 옥석 가리기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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