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시황] 금값, 올들어 10%상승..유가↓

원유, 이라크發 우려 완화↓
안전자산 금 매력에 상승
  • 등록 2014-07-01 오전 8:04:03

    수정 2014-07-01 오전 8:15:00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국제유가는 30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금값은 2011년 이후 가장 긴 랠리를 이어갔다.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전거래일보다 0.4%(37센트) 떨어진 배럴당 105.37달러에 장을 마쳤다. 북해산 브렌트유 8월물은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0.8%(94센트) 내린 112.3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다만 월간 기준으로는 2.7% 올라 9개월만에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이날 원유값은 이라크 내전에 따른 수급 차질 우려가 줄어들면서 하락했다. 이라크와 시리아의 일부 지역을 장악한 반군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가 최근 ‘이슬람국가’ 건국을 공식 선포했지만 내전이 원유 생산지인 남부로 확산되지 않을 전망이 커진 영향이다.

금값은 상승했다. 8월 인도분 금은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전일대비 0.2% 오른 온스당 1322달러에 거래됐다.

블룸버그통신은 올들어 금값이 10% 뛰었다고 전했다. 이라크 내전과 우크라이나-러시아 사태 등 국제 분쟁으로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예상보다 부진한 미국 경제지표 발표도 금값 상승을 부추겼다.

주요 금속인 구리값은 상승세를 보였다. 구리 9월물은 COMEX에서 1.1% 오른 파운드당 3.203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구리값은 올 2분기 들어 5.9% 상승했다. 부동산관련 경제지표가 호전되면서 구리 수요가 늘 것이란 기대감이 뚜렷했다. 이날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미국의 5월 잠정주택 매매가 전월대비 6.1% 늘어 4년만에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주요 곡물 가격은 세계 최대 곡물 생산지인 미국에서 수확량이 예상보다 증가할 것이란 소식에 급락했다. 12월 인도분 옥수수는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4.9% 떨어진 부셸당 4.252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대두 11월물은 5.8% 하락한 부셸당 11.5725달러에 마감했다. 밀 9월물도 2.7% 내린 부셸당 5.775달러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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