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오기 전 각질과 굳은살부터 제거
짧은 의상을 입기 위해 제모를 하는 것처럼, 시원한 샌들을 신기 위해서는 발관리가 필수다. 하지만 평소 꽉 끼는 구두를 오래 신고 있거나 발에 잘 맞지 않는 신발을 신는 경우 발상태가 좋을리 없다. 구두와 접촉되는 발가락 옆엔 굳은살이 생기고, 발뒤꿈치와 발바닥 각질은 쌓일 대로 쌓여 심한경우 두꺼워지고 갈라져 있다.
먼저 발뒤꿈치 각질을 없애기 위해서는 발을 깨끗이 씻은 다음 보송하게 물기를 말려준다. 발전용 각질제거기인 버퍼(buffer)를 이용해 발각질을 슬슬 밀어 없애준다. 보통 발을 씻으면서 물에 불린 상태에서는 각질을 제거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좋지 않은 방법. 죽은 세포와 산세포가 뒤엉켜 떨어져 나오기 때문이다. 마무리로 소독 성분이 들어있는 발전용 크림을 발라준다.
각질이 보다 두껍고 많다면 각질연화제가 포함된 약물을 처방 받아 도포한 후 발에 랩을 감싸고 15분간 방치하여둔 후 제거두면 효과적으로 없앨 수 있다. 하지만 발뒤꿈치에 지나치게 굳은살이 심할 때는 반드시 피부과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료를 받고 처방받은 약을 사용하여야 하며, 굳은살이 두터워져 피부를 압박해 통증까지 유발하는 경우라면 탄산 가스 레이저나 어븀 야그 레이저를 사용해 통증 없이 굳은살을 제거해주는 치료가 효과적이다.
굳은살과 각질 제거 후에도 주기적인 발관리 케어를 해줘야 여름내 예쁜 발을 유지할 수 있다. 집에서 먹고 남은 오렌지나 귤 같은 감귤류의 껍질이나 유자차의 유자 찌꺼기 등을 모았다가 발에 문질러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과일의 껍질에는 AHA(Alpha Hydroxy Acid) 성분이 들어있어 피부 각질층을 제거해주고 보습효과도 있다.
◇ 발톱무좀 밀봉요법으로 빠르게 치료
남성이라고 해서 더운 여름 꽉 막힌 구두나 운동화만을 고집하는 건 옛말. 남성들에게도 여름철 시원한 옷차림에 걸맞는 샌들은 패션의 완성이다. 하지만 남성들의 고질병 같은 발과 발톱무좀이 발목을 잡는 경우가 많다. 무턱대고 신었다간 오히려 민망한 일이 생길 수도 있다. 발가락이 모두 오픈되는 샌들이나 쪼리 등을 신었는데, 깨끗하고 정갈한 발톱대신 모양과 색이 변형된 발톱이 삐죽이 고개를 내밀고 발무좀 때문에 발에서 각질이 하얗게 마구 떨어진다면 그야말로 체면구기기 딱 좋다.
밀봉요법이란 무좀이 있는 발톱 부위에 약물을 바르고 밀봉한 후 무좀부위의 발톱 부위를 도려내어 무좀을 치료하는 방법. 약물이 딱딱한 발톱을 흐물흐물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에 제거시 통증이 없으며 병변 부위를 깨끗하게 제거하므로 보다 빠르고 확실하게 발톱 무좀을 치료할 수 있다.
또한 밀봉요법은 의료보험혜택을 받을 수 있어 경제적인 치료법이기도 한다. 밀봉기간은 3일이며, 밀봉 후에는 밀봉부위에 직접 물이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발톱 제거가 끝나면 손, 발톱이 다 자라나 병변이 없어질 때까지 꾸준히 치료하면 된다.
강진수 원장은 “발톱무좀 치료에 밀봉요법을 사용했을 경우 최소 3개월~6개월 이상 복용해야 하는 약복용을 절반가량으로 줄일 수 있어 치료가 빠르며 무엇보다 장기간 무좀약 복용이 어렵거나 위장장애가 있는 환자에게 약 복용기간을 줄여주므로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 예쁘고 건강한 발을 위해 ‘발바닥 팩’ 하세요~
발 관리의 기본이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바로 청결을 유지하는 일이다. 특히 여름철에는 땀이 많이 나고 냄새가 나기 쉬워 청결 유지가 쉽지 않다.
무좀이 있는 사람은 발을 씻은 후 드라이어 등으로 물기를 충분히 말리고 파우더를 발라 주는 것이 좋다. 족욕이나 발 마사지도 무좀이나 습진 등을 예방하고 하루의 피로를 풀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특히 각질이 잘 생기고 굳은살이 많은 발인 경우엔 발바닥 팩이 효과적이다. 발바닥에 발 전용 크림을 듬뿍 바르고, 랩으로 발목에서부터 발끝까지 잘 감싸준 후 15분 정도 경과한후 크림을 씻어낸 후 발바닥 각질을 제거하면 각질이 쉽게 떨어진다. 그런 다음 발에 보습크림을 바르고 발전용 아로마 오일을 사용해 발바닥과 발가락 사이사이를 마사지 해주면 발 혈액순환과 피로회복에 도움이 된다.
◇ 건강한 발을 위한 샌들&쪼리 선택법
여름 신발을 고를 때 화려한 디자인이나 색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체중을 지탱하고 있는 신발이므로 굽높이와 발을 감싸는 공간 등의 요소다. 샌들 굽은 너무 높거나 너무 낮은 것은 피한다. 높은 굽의 샌들이 유행하고 있고, 보다 다리가 날씬해 보이는 효과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높은 굽은 걸을 때 척추에 무리를 주며, 발가락에 힘을 많이 가해져 발가락 변형도 되기 싶다.
반대로 너무 낮은 굽은 걸을 때 체중에서 전달되는 무게가 발바닥으로 고스란히 전달되어 이 또한 충격이 가해지므로 좋지 않다. 따라서 굽은 2~4cm가 가장 적당하다. 그리고 너무 꽉 조이는 것보다는 1cm정도의 공간이 남는 것이 좋다. 또한 주의해야 할 점은 발볼이 맞지 않아 발가락이 너무 조이거나 신발밑창 밖으로 발이 삐져 나가는 경우 무지외반증이나 발가락 부상의 위험이 있고 티눈이 생길 우려도 있다.
쪼리와 같이 신발 굽이 거의 1~2cm인 경우에는 되도록 푹신한 쿠션이 있는 것을 선택하며 발에 땀이 많이 난다면 땀흡수에 좋은 천연소재의 신발을 선택하는 것이 무좀과 발냄새 예방에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