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치과계에 따르면 구취는 대부분 혐기성 세균에 의해 음식물 등이 부패되면서 냄새를 유발하며 원인 중 90%가 구강질환이나 치과적 문제에 있다.
구취의 종류는 자신만 느끼는 ‘가성구취’와 진짜 입냄새가 나는 ‘진성구취’, 정상적인 생리주기에 의해 나는 ‘생리적 구취’, 질병에 의해 나타나는 ‘병리적 구취’ 등이 있다.
자신의 입 냄새를 확인하고 싶다면 치과에 있는 구취 측정기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
‘할리미터(Halimeter)’라고 불리는 구취 측정기는 날숨(내쉰 숨) 속에서 입냄새를 유발하는 물질의 함량을 분석해 ppm 단위로 구취의 정도를 객관적으로 나타내준다.
세균이 음식물을 부패시키는 과정에서 나는 냄새는 매우 지독할 수밖에 없다. 잇몸염증이나 치주질환이 심한 경우에도 염증 부위에서 고름이나 피 등으로 인해 냄새를 유발할 수 있다.
또한 입 안이 건조할수록 입냄새는 더 날 수 있다. 혐기성 세균이 활동하기 쉬운 여건이 형성되기 때문이다.
구강건조증을 예방하기 위해 물을 많이 마시고 콜라나 커피 등을 피해야 한다. 블랙커피가 구취를 예방한다는 연구도 있지만, 커피에 첨가되는 설탕이나 크림 성분은 입냄새를 유발한다.
우유나 달걀, 육류 등의 고단백질 음식물도 구취를 유발하므로 섭취 후 물이나 양치질로 입안을 깨끗이 하는 것이 좋다.
식사 후엔 빠른 시간 내에 양치질을 하고 나서는 치간치솔과 치실을 이용해 치아 사이에 남아 있는 음식물 찌꺼기를 제거해야 한다.
정유미 치과전문의는 “입냄새가 난다는 것은 이미 잇몸염증이나 충치가 생겼다는 적신호일 가능성이 높다”며 “최소 6개월-1년에 1번은 치과를 찾아 정기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