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바람개비' 재능기부단 출범

저소득 가정 아동, 노인 건강증진 프로젝트 시동-
  • 등록 2013-11-05 오전 8:31:59

    수정 2013-11-05 오전 8:31:59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국경을 넘어 봉사를 실천해 온 가천대 길병원(이근 병원장)이 ‘가천바람개비 재능기부단’을 구성했다. 기존에 해오던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면서, 건강 소외 계층인 저소득 아동과 노인을 위한 새로운 사업도 시작한다.

길병원은 4일 오전 본관 로비에서 ‘가천바람개비 재능기부단’ 발대식을 가졌다. 이근 병원장을 비롯해 임직원 100여 명이 참석했다. 가천대 길병원은 의료진 개인 또는 소그룹, 병원 차원 등으로 분산돼 활동해 온 재능 기부, 사회공헌 활동을 포괄적으로 관리하고 운영, 지원하고자 재능기부단을 구성했다.

재능기부단 단장은 10여 년 동안 해외 심장병 어린이를 초청해 수술해 온 흉부외과 박국양 교수(의학전문대학원장)가 맡았다. 발대식은 경과보고 및 단원들의 활동선언문 발표, 기념 촬영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전세계를 가천대 길병원 재능기부단원들의 활동 무대로 삼고, 희망의 바람개비를 꽂겠다는 의지를 담은 대형 세계지도 게시판이 전시돼 눈길을 끌었다.

이근 병원장은 축사를 통해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재능을 한곳으로 모아 지역사회에 우리의 재능이 필요한 곳에 쓰도록 하고, 사회 소외계층들이 사회의 건강한 일원이 될 수 있게 앞장서자”고 말했다.

가천바람개비 재능기부단은 우선 기존에 실시하던 심장병 의료봉사 및 지역주민을 위한 검진, 시민강좌 등은 더욱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가천대 길병원은 1996년부터 올해 현재까지 310명의 저개발국 심장병 어린이들을 초청해 새생명을 선물했다. 심장내과 의료진 등 봉사단은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현지를 방문해 어린이들을 검진하고 수술이 필요한 아이들은 국내로 초청해 수술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경기, 전북 등지에서 매해 심장병 검진 활동을 벌이고 있다.

또 55년째 매년 지역여성을 위한 자궁암 검진 사업을 펼치고 있다. 가천대 길병원 설립자인 이길여 가천길재단 회장은 인천 중구에 산부인과를 설립한 이후 지금까지 한해도 거르지 않고 지역 여성을 대상으로 한 자궁암 검진을 실시하고 있다.

암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던 시절부터 시작된 검진은 올해 54회째를 맞아 10만 명이 넘은 여성들이 검진을 받았고, 일부는 암을 발견해 치료를 받았다. 최근에는 다문화 이주여성 및 외국인 여성근로자 등 의료소외계층들의 참여도 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시민의 발이 되는 지역 택시기사를 위한 전립선 검진도 해마다 실시하고 있다. 이 밖에도 가천대 길병원은 해외 치과 의료봉사단 파견, 도서지역 주민 의식 향상을 위한 순회 건강검진, 지하철 역사 검진, 바자회 등 다양한 재능기부 활동을 벌여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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