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BS투자증권은 지난 1월 보였던 국내 증시와 글로벌 증시간 디커플링(탈동조화)가 다시 재현될 가능성이 낮다고 분석했다.
홍순표 BS투자증권 스트래티지스트는 13일 “최근 코스피가 글로벌 증시의 상승 흐름에 동참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코스피만이 갖고 있는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와 주요국들과 달리 경기부양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 기인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두 가지 이유에서 지난 1월과 같은 디커플링이 다시 나타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우선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다.
홍 스트래티지스트는 “최근 미국 고용 등 주요 경제지표 개선에 따른 글로벌 투자자의 위험자산 선호 강화, 과거 장기간에 걸쳐 형성된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학습효과 등을 고려할 때 환율 상승은 일시적일 가능성이 높다”며 “환율의 일시적 상승은 원화 강세 기조의 속도조절로 인식되면서 수출 가격 경쟁력 약화에 대한 우려감을 낮추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환율이 단기 상승한 이후 하락할 경우 외국인이 향유할 수 있는 환차익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주면서 수급여건을 강화시켜줄 것”으로 기대했다.
두 번째로는 이번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하지 않더라도 금리인하 기대감을 줄 것이라는 점을 들었다.
홍 스트래티지스트는 “이번 금통위에서 최소한 경기 친화적인 스탠스를 확인시켜줄 것”이라며 “금통위 이후 한국은행의 통화정책이 박근혜 정부의 내각 구성 완료와 함께 가시화될 수 있는 재정정책과 공조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