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채권브리핑]외국인 증시 컴백 할까

  • 등록 2011-08-23 오전 9:11:36

    수정 2011-08-23 오전 9:11:36

마켓in | 이 기사는 08월 23일 08시 41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이재헌 기자] 나라 전체가 주식시장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돈을 이미 잃은 사람이든 앞으로 손해보고 싶지 않은 투자자든, 정책입안자든 뉴스 독자든 상관없이 말이다.

채권시장 역시 마찬가지다. 이미 수익을 많이 거둔 채권운용역이나 이제 많은 매수 포지션을 쌓은 매니저들은 모두 국내 증시에 주목하고 있다. 이미 불경기로 인한 가격상승분을 반영하기에 최근 채권값이 너무 크게 올랐고 국내 증시의 폭락만이 현재의 시장참가자들이 기대할 수 있는 호재이기 때문이다.

8월들어 국내 증시인 코스피(KOSPI)에서 외국인의 자금은 꾸준히 빠져나가고 있다.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8월 현재까지 주식시장을 이탈한 외국인 투자금액은 약 5조원 가량이다.

하지만 현재까지 달러-원 환율은 급하게 오르지 않고 있다. 외국인들의 자금이 아직 국내를 벗어나지 않았음을 뜻한다. 연일 내리고 있는 국내 증시에 외국인들이 저점매수를 하며 다시 들어오고 이에 따라 국내 증시가 상승반전 한다면 채권시장은 약세장이 될 수 밖에 없다. 23일 채권시장 역시 국내 증시의 움직임에 맞춰 등락을 보일 전망이다.

국내 증시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간밤의 뉴욕 증시는 소폭 반등에 성공했다. 다우지수는 전거래일대비 36.85포인트(0.34%) 올라 1만854.50으로 장을 마쳤다.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0.02%, 0.15% 상승했다. 오랜만에 큰 악재가 없어 작게나마 한발 내디딜수 있었다.

경제지표가 크게 나쁘지 않은 점이 주식시장을 안심시켰다. 시카고 연방은행은 현지시간으로 22일 7월 전미경제활동지수가 전월보다 개선된 마이너스 0.06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월의 수정된 지수인 마이너스 0.38보다 올랐다. 리비아의 내전이 끝날 수 있다는 전망에 유가가 안정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증시 상승에 한몫했다.

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미국 모기지은행협회(MBA) 서베이를 인용해 보도한데 따르면 지난 2분기 30일 이상 모기지 연체율은 12.87%를 기록했다. 2분기째 상승이다. 대출을 갚지 못하는 사람이 늘어난다는 신호는 소비진작이 요원함을 암시한다. 또, 도이체방크는 올해말 S&P500지수 목표치를 종전 1550보다 8.1% 낮은 1425로 낮추며 증시의 전망을 어둡게 했다.

미국채 가격은 약간 떨어졌다. 10년만기 미 국채금리는 전거래일대비 3bp(0.03%포인트) 상승한 2.10%를 기록했다. 30년물 역시 전일대비 2bp 올랐고 2년물과 5년물은 나란히 3bp 상승했다.

한편, 세계와 국내의 거시정책에 영향을 끼치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오마하의 현인`이라 불리는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와 면담했다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이 자리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워렌 버핏은 경제와 재정적자에 대해서 논의했다고 알려졌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은 오전 7시30분부터 국내 투자은행 전문가들과 시장 전반에 대해서 논의하는 간담회를 진행중이다. 간담회에 앞서 김 총재는 "현재와 같은 불확실한 상황에서 한·중·일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같은 시각 거시정책실무협의회도 진행되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낮 12시에 `최근 외채동향 및 평가`를 발표한다. 한국철도공사는 본드웹 옥션시스템을 통해 오전 10시부터 10년물 발행을 위한 입찰에 나선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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