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찾아온 장중 변동성에 데이 트레이더들의 손이 바빴다. 금주 들어 20만계약을 밑돌던 지수선물 거래량은 33만계약을 넘어섰고, 옵션시장 거래규모도 직전일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또 3거래일 연속 80을 하회하던 거래대금 PCR지표가 97.49를 기록하며 지나침 쏠림도 해소되는 양상이다.
대부분의 파생 투자자들이 안정적인 상승추세에 익숙해져 있던 탓에 전일 소폭의 조정이 더 크게 다가왔을 수도 있다. 하지만 아래 두 그림에서 볼 수 있듯이 오후 들어 달러-원 환율은 낙폭을 확대하고 있었고, 옵션시장 VKOSPI지수의 반등폭도 크지 않았다. VKOSPI지수는 장막판 하락폭을 키우며 이전 저점대마저 이탈했다. 전일 음봉의 출현으로 조정에 대한 경계수위를 다소 올릴 수는 있겠지만, 아직까지 상승추세가 마무리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하지만 여기까지만 보고 옵션시장 외국인들의 시각을 단정해서는 안된다. 지수옵션과 동일한 행사가와 기초자산을 가진 KOSPI200 콜 ELW에서는 정반대의 포지션을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들은 지수옵션과 동일한 만기를 지닌 지수형 콜ELW를 479억원 보유하고 있는것으로 집계됐다. 결국 지수옵션과 ELW만을 비교하자면 포지션이 서로 상쇄되며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없다는 것이 정답일 것이다.
윤선일 연구원(동양종금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