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파업 부결, 노조 변화의 신호탄"

한국증권 "초고유價도 노조원들 파업자제 도울 것"
  • 등록 2008-06-17 오전 8:29:55

    수정 2008-06-17 오전 8:29:55

[이데일리 안승찬기자] 현대차(005380)의 파업 부결 결정과 관련해 "이는 현대차 노조가 변화하고 있는 신호탄"이란 평가가 제기되고 있다.

17일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차 노조가 파업 찬반투표를 부결시킨 것은 지난 87년 노조 설립 이후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는 현대차 노조 변화의 신호탄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민주노총 산하 현대차 지부는 16일 총파업 찬반투표에 노조원 3만8637명이 참여해 2만1618명이 찬성해 찬성률 55.95%를 기록했지만, 재적 조합원 과반수의 찬성에 못미쳐 부결됐다.

현대차 노조는 작년에도 조합원의 찬반투표 없이 민노총의 FTA 반대 파업을 결정한 이후 ‘현대차 불매 운동’ 등의 반대 여론이 고조되자 노조는 3일간의 파업을 취소하고 이틀간의 부분파업만을 실시했고, 그 후 진행되었던 임단협을 10년 만에 무분규로 타결한 바 있다.

서 애널리스트는 "올해의 경우 산별노조와의 대각선 교섭과 주간 연속 2교대 등의 난제로 작년처럼 무분규를 기대하기는 어렵겠지만, 적어도 노조원 내부가 변화하고 있다는 사실은 분명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초고유가 역시 노조원들의 무분별한 파업을 자제하도록 만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 애널리스트는 "향후 민노총이 주도할 ‘미국 광우병 쇠고기 협상 전면무효화 및 재협상’ 관련 파업에 대한 노조원들의 참여율은 저조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 관련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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