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印尼 BII 지분 3750억에 매각(상보)

경영권 확보 실패…투자대비 5배 회수
  • 등록 2008-03-31 오전 8:34:14

    수정 2008-03-31 오전 9:04:06

[이데일리 하수정기자] 국민은행(060000)이 인도네시아 6위 은행인 BII(Bank International Indonesia)의 지분을 3750억원에 처분키로 결정했다.

이를 통해 국민은행은 BII에 대한 투자금액 대비 5배 이상을 회수하게 됐지만, 당초 계획했던 경영권 확보는 실패했다.

국민은행은 31일 말레이시아 메이뱅크에게 BII 주식 142만2216주(14%)를 3749억5495만원(적용 환율따라 변경가능)에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국민은행은 오는 3분기 내에 BII 지분을 매각할 예정이며, 매입가 대비 5배인 3000억원 이상의 수익을 거두게 된다.

지난 2003년 국민은행은 테마섹과 설악컨소시엄을 구성해 BII지분 56%를 확보했으며 이중 14%를 참여했다. 투자금액은 700억원.

이번 매각은 테마섹이 지분을 팔 경우 국민은행도 같은 가격으로 매수자에게 지분 인수를 요구할 수 있는` 매도참여권(태그어롱)`을 행사한 것이라고 은행측은 설명했다.

이에 앞서 강정원 국민은행장은 지난해 11월 기자간담회에서 BII은행의 경영권 인수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인도네시아에는 130여개의 은행이 있다"며 "BII 지분을 매각하더라도 언제든지 다시 진출할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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