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의 `클릭`이 지갑을 좌우한다

잘 사고 잘 살기… 인터넷 쇼핑 3계명
  • 등록 2007-08-16 오전 8:46:25

    수정 2007-08-16 오전 8:46:25

[조선일보 제공] 주부들은 똑같은 물건인데도 남보다 더 비싸게 샀을 때 가장 속상하다. 업체 간 가격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요즘, 정보력이 주부의 경쟁력을 좌우한다.

인터넷에서 알뜰하게 쇼핑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쇼핑 컨설턴트 배정현씨는 “합리적인 소비란 같은 제품이라도 가장 싸게 구매하는 것”이라며 “발품 팔면서 가격을 비교해 보고, 할인 혜택이 있는 카드로 결제하면 남보다 10% 값싸게 구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1. 최저가 좇는 사냥꾼이 돼라

쇼핑 달인들이 가장 애용하는 사이트가 바로 가격 비교 사이트다. 가전제품, 화장품, 육아용품, 가구 등 다양한 품목의 가격을 한번에 비교해 볼 수 있다. 순위 정보업체인 ‘랭키닷컴’에 따르면, 현재 가격 비교 사이트는 다나와, 에누리닷컴, 비비, 마이마진, 오미 순으로 이용자가 많다. 다만 가격 비교 사이트마다 보유 중인 정보가 조금씩 다르므로, 최소 2곳 이상 검색해 보고 사는 게 이득이다.

일부 가격 비교 사이트는 제품 가격이 실시간으로 반영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무작정 믿으면 낭패보기 쉽다. 또한 가격 비교 사이트 소개로 알게 된 쇼핑몰이 최저가로 판다고 해도 인지도가 낮다면 피하는 게 좋다. 제품 불량과 배송 지연 등 문제가 생기기 쉽고, 최악의 경우엔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유령 쇼핑몰이 되어 나중에 애프터서비스(AS)조차 받기 힘들 수 있기 때문이다. ‘반값’ 등 일반 상식을 뛰어넘게 파격적인 가격을 제시한다거나, 혹은 현금 결제만 요구하는 곳은 사기일 가능성이 높으니 무조건 피하자.


 
 
 
 
 

 
 
 
 
 
 
 
 
 
 
2. 카드로 결제하면 가볍다

현금 구매보다는 쇼핑 관련 신용카드를 쓰는 게 여러 모로 이득이다. 무이자 할부, 적립 포인트는 기본이고, 배송비와 연회비를 면제해 주기도 하는 등 혜택이 파격적이기 때문이다. 다만 전달 카드 사용액이 일정액 이상 되어야 각종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맞벌이 주부라서 인터넷 쇼핑을 자주 해야 한다면, 최근 출시된 LG원클릭 카드(초년도 연회비 면제, 이후 5000~7000원)를 놓치지 말자. 인터넷에서만 판매하는 카드라서 카드 설계사에게 줘야 할 비용(5만원 상당)을 고객에게 돌려줘 혜택이 푸짐하다. 온라인 쇼핑몰 사용 시 전월 카드 사용액에 따라 최대 5%(연 240만원 한도) 할인해 준다. 이때 가입 신청은 옥션 사이트를 통해 하도록 하자. 옥션 배송비 포인트 2만5000원어치와 1만원 이상 사용 시 5000원을 깎아주는 쿠폰 10장을 선물로 받을 수 있다. 단 이 카드는 신규 가입 혹은 6개월 이상 LG카드 사용실적이 없는 회원만 가입 가능하다.

하나은행의 ‘하나 G플러스카드’(연내 가입 시 첫해 연회비 면제)도 G마켓에서 결제하면 월 5회까지 배송료(2500원)를 내지 않아도 된다. 단 전달 카드 사용액이 30만원 이상이어야 한다. 1만8000원 상당의 G마켓 할인쿠폰을 받을 수 있다. 신한카드의 ‘홈엔스위트카드’는 홈쇼핑 3개사(GS, CJ, 현대)에서 사용하면 최대 8%를 할인해 준다.

3. 현금 결제 영수증은 꼭 챙겨라

그런데 일부 인터넷 쇼핑몰에선 결제 수단으로 신용카드가 아닌 현금을 택하는 고객에게, 값을 조금 깎아주거나 적립금을 더 쌓아주기도 한다. 이 같은 혜택 때문에 현금 쇼핑을 선택한다면, 돈을 치른 후 현금영수증(5000원 이상 결제 시)을 달라고 꼭 요구하자. 연말정산 목적이 아니라도 영수증을 챙기는 습관을 가지면 돈을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된다. 만약 해당 쇼핑몰에서 이런저런 이유로 현금영수증 발급을 거부하거나 미룬다면, 국세청에 신고하면 바로 해결해 준다. 일정 조건에 충족되면, 포상금(건당 5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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