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크라이슬러 인수시 반독점문제 `걸림돌`"

베어스턴스 분석
  • 등록 2007-03-28 오전 8:59:24

    수정 2007-03-28 오전 8:59:24

[이데일리 김윤경기자] 제너럴모터스(GM)가 다임러크라이슬러의 미국 사업부 크라이슬러 인수에 나설 경우 미국 반독점 당국으로부터 승인을 얻기가 무척 어려울 수 있을 것이라고 투자은행 베어스턴스가 27일(현지시간) 분석했다.

어려움에 빠져 있는 크라이슬러가 매물로 나온 가운데, GM은 공식적으로 인수설을 부인하고 있지만 강력한 인수 후보자로 거론되고 있다.

베어스턴스는 GM이 크라이슬러를 인수하게 되면 승용차 부문은 반독점 우려를 넘어설 수 있을 지 몰라도, 경트럭(light truck)과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 미니밴 등에선 사정이 다를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반독점 규제에 걸릴 경우 트럭 자산 등을 일부 매각해야 할 수 있다면서, 이는 현재 크라이슬러의 알짜 사업이란 점에서 인수시 비매력적인 부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어스턴스는 인수합병(M&A)시 시장집중도를 추정하는 허핀달-허쉬만지수(Herfindahl-Hirschman index: HH)에 기반해 이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오토데이타에 따르면 GM의 픽업트럭 매출은 미국 시장의 38.2%에 달하며, 크라이슬러도 16.4%를 차지하고 있다. 포드의 점유율이 36.5%.

베어스턴스는 또 크라이슬러 인수가 턴어라운드하고 있는 GM에 부담이 될 것으로 진단했다. 특히 크라이슬러는 현재 차량의 3분의 1에서 절반 가량을 렌트카 업체에 판매하고 있는데, GM은 이 저마진 사업에서 빠져나오려 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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