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토고의 G조 조별리그가 열린 13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발트스타디움의 지붕 덮개는 결국 경기장을 찜통더위로 만들었다. 덮개 덕분에 직사광선은 차단됐지만 잔디에 뿌려진 물이 증발된 뒤 경기장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는 데다가 바람 한점 통하지 않아 그야말로 습식 사우나로 들어온 듯한 느낌마저 들었다.
경기장을 찾은 한 한국 관중은 “원래 온도가 낮아도 습식사우나가 건식보다 더 견디기 힘든 법인데“라며 지붕 덮개를 덮은 FIFA측의 조치에 혀를 찼다. FIFA가 지붕을 덮은 데는 경기장 구조물이 그라운드에 그림자져 방송중계에 차질을 빚을 것을 우려한 측면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