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9일 뉴욕증시는 다우 나스닥 지수 모두 초반 중반 랠리를 보이다가 장 막판 하락으로 반전하고 말았다. 견제하려는 세력 또한 만만치 않다는 것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 그러나 갑작스런 지수하락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SW 금융등은 끝까지 강보합권을 지켰다. 업종별로는 반타작 이상은 한 셈이다.
0-- 반도체 업종은 소폭의 오름세를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개장 초반에는 2% 이상 오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나 결국 장막판에 상승폭이 감소했다. 대표적인 칩 제조업체인 인텔은 초반 상승세를 지키지 못하고 약보합세로 마감됐다. SG코웬은 PC 부문의 매출이 예상치를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며 인텔의 올해 및 지난해 실적 추정치를 상향 조정했다.
시러스로직은 토마스바이젤의 에릭 로스 연구원이 "강력매수"등급을 부여해 주가가 무려 7% 이상 올랐다. 로스는 이 회사의 3분기 실적 추정치도 상향 조정했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개장 초반 하이닉스 인수협상이 이번주내 끝날 수도 있다는 한국 언론의 보도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으나 결국 약보합세로 거래를 마쳤다.
반도체 장비업체인 듀퐁 포토마스크는 지난 12월 끝난 회계연도 2분기 매출이 예상을 상회하는 수요로 인해 8천6백만달러를 기록,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인 7천4백만달러를 상회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힘입어 주가는 전일 대비 8.12% 올랐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에 편입된 종목중에서는 AMD가 4% 이상 하락했고 모토로라와 램버스 텍사스인스트루먼트가 하락해 지수는 전일대비 0.08% 상승하는데 그쳤다.
하드웨어 업종에서는 게이트웨이의 급락이 인상적이었다. 어제 4분기 매출이 예상보다 16%나 감소한 것으로 발표한 게이트웨이는 전일 장마감후 무디스가 신용등급을 정크본드 수준으로 하향조정, 전일 주가가 25%나 폭락한데 이어 오늘도 12.74% 급락했다.
이밖에 IBM이 약보합세로 거래를 마쳤고 애플과 델컴퓨터가 하락하면서 이날 골드만삭스 하드웨어 지수는 전일 대비 1.31% 떨어졌다.
0-- 네트워킹 업종에서는 대표주인 시스코시스템스가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시스코의 존 챔버스 사장은 전일 회계연도 2분기에 괄목할 만한 시장 점유율 확대가 예상된다고 말했으나 주가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오히려 메릴린치의 애널리스트들은 시스코의 보고가 낙관적인 경향이 있으며 증권사들의 분기 실적 전망을 달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개장초반에는 주니퍼네트웍스를 비롯해 루슨트와 시스코 시에나가 동반 상승세를 보였으나 장 후반에 들어 모두 내림세로 반전됐다. 이날 아멕스네트워킹 지수는 전일대비 1.06% 하락했다.
소프트웨어 업종에서는 오러클이 6% 이상 오르는 강세를 보였다. 오러클은 어제 장마감후 지난해 4분기에 바닥을 지난 것으로 보인다면서 올 6월 끝나는 회계년도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토마스 바이젤이 오러클에 대해 투자등급을 상향조정해 주가가 어제보다 6.16% 올랐다.
통신업종에서는 신생업체인 베리즌과 벨사우스 SBC커뮤니케이션이 개장 초반 약세 출발했으며 시간이 지나면서 낙폭을 늘리는 모습이었다.
장거리 통신 업체인 월드컴과 스프린트 AT&T 퀘스트커뮤니케이션도 동반 하락했다. 일부 증권사들은 이번주 발표한 보고서에서 통신업종이 올해 저조한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인터넷 업종에서는 대표주인 야후가 다음주 실적발표를 앞두고 3.7% 오르며 20달러 선을 상회했다. 야후는 지난 11월 중순 이후 33%의 상승률을 기록중이며 그 기간 동안 핫잡스를 인수하는 등 일부 시장에서 선두에 나서겠다는 목료를 밝혔었다.
0-- 금융주는 메릴린치가 크게 상승하며 지수를 이끌며 강세로 거래를 마쳤다. 아멕스 증권지수는 1.04% 올랐고 필라델피아 은행지수도 0.06% 상승했다.
미국 최대 증권사 메릴린치는 4분기 실적이 전분기에 비해 8%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기존인력중 9천명을 감축한다고 발표했다. 메릴린치의 일본 현지법인도 전체 28개 점포중에서 20개 점포를 폐쇄하고 소매영업직원 전체의 70%에 해당하는 1200명을 감축한다고 밝혔다. 투자자들은 이것이 메릴린치의 상황이 바닥을 쳤음을 의미한다며 긍정적으로 반응, 이 회사의 주가가 2.74% 상승했다.
이밖에 리먼브러더즈는 0.45%, 베어스턴스는 1.12% 올랐으며 찰스슈왑은 1.05% 상승했다.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도 각각 1.35%, 0.7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은행주 중에서 시티그룹은 전일의 주가 하락폭이 지나치다는 지적에 소폭 반등, 0.58% 상승했다. 리먼브러더즈의 애널리스트 핸리 딕슨은 "아르헨티나 위기에 노출됐다는 이유로 시티그룹의 주가가 4% 가까이 떨어졌는데 이는 예상 손실액에 비해 지나친 낙폭"면서 "이 회사는 아르헨티나 위기로 인한 타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부터 일련의 조치들을 취해왔다"고 지적했다.
아메리칸익스프레스 0.27%, 플릿보스턴은 0.57% 오른 반면 뱅크오브아메리카, 웰스파고, 뱅크원은 1% 이하의 하락률을 보였다.
반면 부정적인 1분기 실적전망을 내놓은 바이오릴라이언스가 주가의 3분의1을 잃으며 폭락, 생명공학주는 장 초반의 오름세를 접고 하락흐름을 나타냈다. 아멕스 바이오지수는 0.73% 하락했고 나스닥 바이오지수 역시 1.83% 내렸다.
바이오릴라이언스는 1분기 실적이 주당 15-19센트를 기록, 작년 4분기의 주당 21-26센트보다 크게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에 이 회사의 주가가 32.62%나 폭락했다. 임클론은 새로 개발한 암치료제가 FDA의 시판승인을 받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임상실험이 필요하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잇따르자 13.57% 폭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