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서울지역 20평이하 아파트 가격의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주 서울 지역은 소형 아파트가격만 0.64% 올랐다. 소형 아파트의 전세물량이 부족한데다 전세가와 매매가의 차이가 크지 않아 구매로 돌아서는 사람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소형아파트를 중심으로 거래가 활기를 띠고 있지만 비수기라는 특성상 서울·수도권 매매시장의 전체 가격상승률은 높지 않았다.
전세시장은 전달에 비해 문의가 줄긴 했지만 여전히 수요가 공급량을 앞서 오름세를 이어갔다.
부동산 시세 전문조사기관인 부동산114(www.r114.co.kr)가 분석한 바에 따르면 지난주 아파트 매매가는 서울이 0.2% 오른데 이어 신도시와 수도권이 각각 0.1%, 0.13%의 상승률을 보였다. 전세값은 서울이 0.38% 올라 전주의 0.32%보다 상승폭을 넓혔고 신도시(0.4%)와 수도권(0.25%)도 소폭 올랐다.
◇매매시장
- 서울 매매시장은 지난주 평균 0.2%로 안정을 보였지만 소형아파트값이 많이 올라 서민들의 체감 시세는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감남 노원 지역은 전세물량이 부족한데다 급매나 싼 매물은 전량 회수돼 중소형 아파트의 수요가 크게 늘었다.
전체적으로 강동이 0.42% 올랐고 동대문(0.36%)과 강남(0.32%), 송파(0.31%), 노원(0.27%), 서대문(0.23%) 지역도 소형 평형대를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다.
가격 상승폭이 컸던 개별 아파트로는 강동구 둔촌동 주공고층4단지 31평형(2억 7750만원, +2250만원)과 송파구 가락동 한라시영 14평형(1억6750만원, +1100만원), 강남구 개포동 주공고층5단지 23평형(1억9750만원, +1,250만원), 압구정동 한양7차 39평형(4억2000만원, +2000만원)등이다.
또 노원구 상계동 주공10단지 28평형이 750만원 올라 1억1750만원에, 동대문구 답십리동 청솔우성2차 26평형이 1000만원 올라 1억5500만원에 거래됐다.
- 신도시 매매시장은 지난주 0.1% 올랐다. 지난달 중소형 가격 상승폭이 적었던 중동(0.22%)이 이달 들어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여기에 산본(0.17%), 일산(0.12%) 등이 소폭 올랐다. 분당(0.07%)과 평촌(0.07%)은 지난 주와 비슷한 수준의 상승률을 이어갔다.
분당 초림동 양지한양 11평형이 5950만원으로 800만원 올랐고 중동 설악주공 18평형이 500만원 상승한 6750만원으로 조사됐다. 21평형도 8250만원으로 500만원 상승했다. 평촌 갈산동 샘한양은 61평형이 3억6500만원으로 2500만원 올랐다.
- 수도권 매매시장은 지난주 0.13% 오른데 그쳐 소강상태를 나타냈다. 그러나 과천(0.34%)을 비롯한 의왕(0.29%), 남양주(0.25%), 광명(0.23%) 등 주요 재건축 추진지역과 수도권 인접도시를 중심으로는 소형아파트 가격의 강세가 계속됐다.
가격이 많이 오른 개별 아파트로는 과천시 별양동 주공7단지 18평형(1억9500, +1000만원), 광명시 철산동 주공9단지 15평형(9750만원, +600만원), 고양시 화정동 별빛현대33평형(1억9750, +1250만원) 등이다.
◇전세시장
- 서울의 전세시장은 지난주 0.38% 올라 이달 평균 0.36%대 보다 조금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수요자가 많은 소형아파트의 호가가 오름세를 보여 상승폭을 더했다. 동대문구가 1.11%로 가장 많이 올랐고 도봉구(0.99%), 양천구(0.71%), 관악구(0.66%), 강서구(0.56%), 노원구(0.52%), 은평구(0.51%), 서초구(0.41%), 강남구(0.35%) 등이 오름세를 나타냈다.
도봉구 창동 상계주공 18평형은 6250만원 선으로 소폭 올랐고 노원구 상계주공10단지 15평형 저층도 7,250만원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강서구 화곡동 제2주공 13평형도 500만원 오른 3750만원 선으로 조사됐다.
동대문구 신규단지는 매매가와 전세가가 동반 상승해 이문동 쌍용 32평형의 전세가는 1억2500만원으로 1250만원 상승했다. 답십리동 청솔우성1차 23평형도 1000만원 오른 1억500만원 선에서 계약이 체결됐다.
- 신도시는 지난주 0.4% 올라 전주(0.28%)의 안정세를 깨고 상승폭이 커졌다. 그러나 일산(0.56%), 분당(0.45%) 일대는 대형아파트의 호가가 많이 오른 경우이며 상대적으로 중소형이 많은 중동(0.38%), 산본(0.32%), 평촌(0.1%) 등은 상승세가 둔화되는 추세다.
지난주 전셋값이 많이 오른 아파트는 분당시 서당동 효자동아 46평형(1억7750만원, +2250만원)과 일산시 후곡마을 한진 46평형(1억2500만원, +1500만원), 일산시 주엽동 문촌대원 37평형(1억1000만원, +1000만원) 등이다.
- 수도권 전세시장은 지역별로 편차를 보이고 있지만 수요가 대폭 감소해 0.25% 오르는데 그쳤다. 전주의 상승률 0.35% 보다 더 내려선 모습이다. 의정부가 0.55%로 가장 많이 오른데 이어 고양(0.54%)과 안양(0.3%), 의왕(0.3%), 광명(0.28%), 용인(0.27%), 남양주(0.23%) 등이 중소형을 중심으로 오름세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