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유안타증권은 21일 삼성물산(028260)에 대해 래미안 브랜드를 기반으로 한 주택 비중 확대와 수소, 태양광, 원전 등 신사업 방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9만원을 제시하며 커버리지를 개시했다.
장윤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그간 안정성은 담보됐으나 소극적이라 평가받았던 삼성물산의 주택 사업에서 확장 조짐이 감지된다”며 “2017년 이후 2022년까지 지속적으로 축소 중이었던 주택 사업 수주잔고 규모가 2023년부터 증가세로 전환하면서 주택 매출 성장 가시성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장윤석 연구원은 “2024년의 경우 삼성물산은 3조 4000억원(2023년 대비 2조 1000억원 증가) 규모의 시공권 확보를 추진 중으로 10월 기준 2조 3000억원 이상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돼 목표 달성 가능성이 유효한 상황”이라며 “시공권 확대 움직임은 주택 시장 회복 가능성에 대한 삼성물산의 인식 전환에 기인한다”고 판단했다.
장 연구원은 “성장성이 정체된 건설업의 신사업 방향성에 투자하는 관점에서도 삼성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전략 방향은 기존 사업에서 창출되는 수익을 친환경과 바이오 분야에 재투자해 사업적 협력을 구축하고 신규 사업기회를 발굴해 선순환 구조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아직 신사업이 MOU, 실증단계 수준에만 머물러 있지만 친환경 사업이 상대적으로 활발한 중동 지역에서 삼성물산의 참여가 가시화되고 있으며 실제 프로젝트 수주 및 착공이 구체화되는 2025년부터는 신사업의 실적 반영에 따른 멀티플 상향의 여지가 존재한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