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8개월째 접어든 의-정 갈등의 해법을 모색하는 자리가 10일 마련된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교수비상대책위원회가 개최하는 토론회에 장상윤 대통령실 사회수석비서관이 직접 나서서 이견 좁히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와 서울대병원교수비대위는 10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서울대 의과대학 융합관 박희택홀에서 ‘의료개혁, 어디로 가는가’ 토론회를 진행한다. 이번 토론회에는 장상윤 수석과 정경실 보건복지부 의료개혁추진단장, 강희경·하은진 서울의대 교수, 유미화 녹색소비자연대 대표 등이 참석한다.
토론 주제는 △지속 가능한 의료체계 구축 방안, 2000명 증원 왜 필요한가 △의대교육 정상화 방안 △환자 중심 의료체계 구축 방안 △의료 정책 결정 과정의 절차적 정당성 등 4가지다.
강희경 서울대병원비대위원장은 “정부의 의료 개혁을 주도하는 분들을 모시고 양측의 의견과 근거를 직접 들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며 “이번 논의는 상대를 제압하려는 토론을 넘어, 양측이 서로 존중하며 대화할 수 있는 ‘숙론’의 자리로 국민도 그 과정을 가감 없이 지켜볼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복잡한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는 숙론이 필수적이지만, 아직 우리 사회에서는 익숙하지 않은 방식”이라며 “비록 늦은 감이 있지만, 이번 논의가 그 첫걸음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토론회는 복지부 공식 유튜브 채널인 ‘보건복지부TV’에서 생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