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불장' 40대가 가장 많이 산 이유

7월 아파트 거래, 4년 만에 최다
40대 매입비중 33.2%…23개월만에 30대 역전
집값 상승에 불안 심리, 대출 규제 강화 앞두고 매수
  • 등록 2024-09-01 오전 10:15:51

    수정 2024-09-01 오후 7:12:01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서울 아파트 40대 매입 비중이 약 2년 만에 30대를 추월했다.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자 대출 규제가 강화되기 전에 집을 사려는 40대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서울 영등포구 63스퀘어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1일 한국부동산원의 연령대별 매입자 거래량에 따르면 지난 7월 서울 아파트 40대 매입 비중은 33.2%로 30대(31.5%) 비중을 넘어섰다. 40대 매입 비중이 30대보다 높은 것은 2022년 8월 이후 1년 11개월 만이다.

서울 아파트 연령대별 매입 비중은 관련 통계가 공개된 2019년 1월 이후 30대와 40대가 서로 엇비슷하다 아파트값이 강세로 돌아선 2020년 1월부터 30대 비중이 40대를 역전하기 시작했다.

특히 30대 ‘영끌족’이 패닉바잉에 나선 2021년 1월에는 30대 매입 비중이 사상 최대인 39.6%까지 치솟기도 했다. 당시 40대 매입 비중은 25.8%에 불과했다.

이후 금리 인상 등으로 집값이 하락하고 거래 절벽에 빠진 2022년 7월과 8월에 40대 비중이 30대를 앞질렀으나, 2022년 8월부터 올해 6월까지 다시 30대가 40대를 추월했다.

이어 올해 6월들어 40대 매입 비중이 31.53%로, 30대(31.56%)와 비등했다가 7월 들어 역전한 것이다.

부동산 업계는 서울 아파트값이 전고점에 육박하는 등 상승세가 1년 넘게 지속되자 그간 관망하던 수요자들의 불안 심리가 커지며 매수 대열에 동참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정부가 2단계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시행 시기를 7월에서 9월로 연기하자 집값이 더 오를 것으로 보고 대출 규제 강화 전에 주택 구매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신생아 대출이나 생애최초 주택구입자금 등 저리의 정책자금 이용이 가능한 30대보다 가정의 경제적 부담이 큰 40대가 대출 옥죄기에 더 민감할 수밖에 없다.

구별로는 전통적으로 40대 매수 비중이 30대보다 높은 강남·서초·송파·강동구 등 강남 4구에서 7월 들어 거래량이 크게 늘었다.

마포구에서는 7월 아파트 40대 매수 비중이 36.9%로 30대(31.8%)를 앞질렀고, 성동구에서도 40대(32.8%)와 30대(37.4%)의 격차가 줄어들었다.

40대의 적극적인 매수세에 힘입어 7월 서울 아파트 거래 건수는 총 9518건을 기록해 2020년 7월(1만 1170건) 이후 4년 만에 최다를 기록했다.

그러나 8월 들어 시중은행의 대출 금리 인상과 가계부채 축소 정책, 그리고 9월부터 시행되는 2단계 스트레스 DSR 등 대출 규제 강화로 인해 40대의 매수세가 지속될 지는 불투명하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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