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베스틸지주, 기대 이상의 실적…시장 회복·구조적 성장 기대-대신

투자의견 ‘매수’, 목표가 3만 2000원 ‘유지’
  • 등록 2024-08-02 오전 7:55:41

    수정 2024-08-02 오전 7:55:41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대신증권은 2일 세아베스틸지주(001430)에 대해 올 2분기 불투명한 시장 상황 속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달성했다고 평가하면서 3분기 수익성 방어가 주가에 관건이 되리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3만 2000원을 ‘유지’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1만 9900원이다.

이태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 2분기 불투명한 시장 상황에서도 시장 추정을 크게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며 “3분기는 조업일수 감소, 전력비용 증가, 니켈 가격 약세에 따른 단가 협상의 불리함을 반영해 주춤할 것으로 보여 수익성 방어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표=대신증권)
앞서 세아베스틸지주는 올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1.5% 감소한 64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2.4% 줄어든 9701억원이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를 큰 폭으로 웃도는 규모다.

계열사로 보면 세아베스틸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682% 증가한 444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방 수요 부족과 저가 수입재 유입으로 판매량은 40만 2000톤으로 전 분기와 비슷했지만, 정상 가동에 따른 고정비 감소와 춘계전력비 적용, 자동차향 합금강 판매 증가로 스프레드가 개선되면서 좋은 수익성을 기록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세아창원특수강의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65% 늘어난 183억원을 기록했다. STS 시황이 침체했다고는 하지만, 지난해 4분기 이후 회복세가 유지되면서 분기 판매량 12만 4000톤을 기록했다. 니켈 가격이 4월 강한 상승세를 보였던 부분이 5~6월 제품단가 상승으로 반영됐고, 6월엔 니켈 가격이 하락 전환하면서 스프레드도 개선됐다는 게 이 연구원의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세아베스틸지주의 중기 성장을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수·합금강 시장은 탄소강 대비 상대적으로 중국산 저가 제품과의 가격 경쟁 강도가 약한 상황인 점을 고려할 때, 금리 인하가 촉발할 전방시장(자동차·기계 등) 수요 회복구간에서 빠른 이익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또 구조적 상승을 이끌 CASK, 사우디 Seamless, 미국 특수합금 투자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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