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의 풍요와 안녕 기원…지역 민속행사 69건 지원

11월까지 전국서 민속행사 펼쳐져
단촌리 느티나무 저술동제 등
  • 등록 2024-02-01 오전 7:40:00

    수정 2024-02-01 오전 7:40:00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문화재청은 오랜 세월 마을의 풍요와 안녕을 기원해 온 성황제, 당산제, 동제 등 지역의 자연유산에서 이뤄지는 민속행사 69건을 올해 지원한다.

우리나라에는 예로부터 큰 나무나 숲 등의 자연물을 마을의 명물로 신성하게 여기며 신앙의 대상으로 삼아 마을과 주민들의 풍요와 안녕을 비는 풍습이 전해 내려오고 있다. 문화재청은 지역의 자연유산이 지닌 민속성, 향토성 등의 가치를 높이고 지역의 자랑거리가 될 수 있도록 2003년부터 마을 고유의 자연유산 민속행사를 지원해오고 있다.

서울 신림동 굴참나무 당산제(사진=문화재청).
특히 지난해부터는 주민 스스로가 지역 자연유산 보존의 최일선 관리자로 앞장설 수 있도록 지역의 자연유산 ‘당산나무 할아버지’들이 직접 마을 주민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민속행사의 품질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자연유산 당산나무 할아버지’는 문화재청이 지역에 있는 자연유산을 보존·관리·활용하는 데 도움을 주는 마을 대표에게 수여하는 명예활동 자격이다.

올해는 △2월 5일 영풍 단촌리 느티나무 저술동제 등 3곳의 민속행사를 시작으로 △부여 주암리 은행나무 행단제(2월 10일) 등 6곳 △울진 후정리 향나무 용왕신 동제(2월 23일) 등 24곳에서 민속행사가 진행된다. 이어 △원성 성남리 성황림 성황제(5월 14, 10월 11일) △세종 임난수 은행나무 목신제(11월 1일) 등 전국 15개 시·도(54개 시·군·구)에서 총 69건의 민속행사가 연이어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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