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 CNBC 등에 따르면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3% 하락한 3만4945.57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보합수준인 0.12% 오른 4508.24에,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도 0.07% 상승한 1만4113.67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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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둔화로 원유수요가 크게 줄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면서 국제유가가 5% 가까이 급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72.90달러로 전날 대비 3.76달러(4.9%) 하락했다. 지난달 말 90달러를 넘보던 WTI가격이 70달러대 초반까지 내려온 것이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도 전 거래일 종가 대비 3.76달러(4.6%) 내린 배럴당 77.42달러로 마감했다. 모두 4개월여 만에 최저치다.
이날 제조업 10월 미국 제조업 생산 지표가 0.6% 감소했고, 2주 이상 일자리를 찾지 못해 실업수당을 받는 실업자가 2년 만에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는 데이터가 나왔다.
유가가 급락하면서 에너지주도 대부분 하락했다. 엑슨모빌(-1.16%), 옥시덴털(-1.61%), 셰브론(-1.58%) 등 하락세를 보였다.
국채금리는 하루 만에 다시 급락했다. 오후 4시50분 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9.4bp(1bp=0.01%포인트) 급락한 4.443%를 나타내고 있다. 30년물 국채금리도 7.3bp 빠진 4.619%를,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움직이는 2년물 국채금리도 6.4bp 떨어진 4.862%를 기록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점차 둔화되고 있고 뜨거운 고용시장도 조금씩 식고 있다는 소식에 연준의 긴축 싸이클이 끝났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연말 수요 둔화 우려에 월마트 8.09%↓
월마트는 예상치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거뒀지만 연말 소비 둔화 우려를 제기하면서 주가가 8.09%나 급락했다. 존 데이비드 레이니 월마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소비자들이 10월 하순부터 식료품 및 생필품 영역에서도 소비를 줄이기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예상치를 웃돈 실적에 전날 15%가량 급등한 타겟 역시도 이날 0.4% 빠졌다.
달러는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오후 4시50분기준 6개통화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전거래일 대비 0.01% 오른 104.40을 기록 중이다. 치솟던 달러·엔 환율도 주춤했다. 달러·엔은 전거래일 대비 0.41% 떨어진 150.75엔을 나타내고 있다.
유럽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은 0.72%, 프랑스 CAC 40 지수는 0.57%, 영국 FTSE100지수도 1.01% 하락했다. 반면 독일 DAX 지수는 0.24% 상승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