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KB증권은 17일
HDC현대산업개발(294870)에 대해 광주 화정 아파트 사고와 관련한 행정 제재가 확정되는 등 리스크의 불확실성이 축소되는 시점이 가파른 주가상승의 시작점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1만6500원을 제시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1만190원이다.
| (사진=KB증권) |
|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주택시장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고, HDC현대산업개발의 경우 행정제재 관련 리스크 역시 불확실성으로 존재하지만, 과거 2014~2015년 현대산업개발이 보여주었던 업종 내 차별적 주가상승 사례를 참고해 볼 때 회사에 대한 선제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서울과 수도권 중심의 주택시장 개선이 일시적인 수준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이어질 경우 HDC현대산업개발 주가가 타 건설사보다 먼저 움직일 수 있는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 장 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는 “HDC현대산업개발 투자를 고려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포인트 중 하나는 10조5000억원에 이르는 자체 주택사업 수주잔고”라고 분석했다.
특히 자체사업 잔고는 서울과 수도권 사업의 비중이 70% 이상인데다가 광운대 역세권 개발사업 등 미착공 우량사업의 잔고가 9조4000억원에 이른다는 것이 장 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는 “광운대 역세권, 용산 철도병원 부지, 공릉 역세권 등 2017~2019년 매입한 서울 내 부지의 경우 최근 가격 조정 양상을 감안하더라도 매입 시점 대비 큰 폭의 가치 상승이 있었을 것으로 추론할 수 있다”며 “본격적인 사업 진행 시 향후 매출과 이익 측면에서 모두 긍정적이다”라고 판단했다.
유동성 리스크에 대한 우려는 올해 지속적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약화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우발채무 리스크 역시 도급사업 관련 우발채무 1조4000억원 중 미착공 규모가 2440억원에 불과해 12개월 선행 기준 주가순자산비율은 0.2배 수준이고, 현재 주가는 우려가 지나치게 반영되었다고 판단했다. 장 연구원은 “광주 화정 아파트 사고관련 행정 제재가 확정되지 않았다는 리스크가 여전히 존재하는데 영업정지 수준의 행정 제재가 확정되며 불확실성이 축소되는 시점이 가파른 주가상승의 시작점이 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