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1일 최근 디스인플레이션 흐름과 장기금리 상승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적인 금리인상 가능성을 낮추는 방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짚었다. 지난 8월까지 확인된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은 9월 연준의 경제전망요약(SEP)에 나타난 근원물가 내재경로(당사 추정)를 크게 하회했다.
이남강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요에 기인한 근원 인플레이션 압력 역시 느리지만 줄어들고 있다”며 “더욱이 최근 장기금리 상승에 따른 금융여건 악화는 총수요 압력을 줄여 연준의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상 필요성을 낮출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오는 19일 예정된 10월 금통위에서는 매파적 동결 기조를 보일 것으로 관측했다. 미국 장기금리 기간프리미엄 급등의 영향으로 국내 장기금리도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 10년물 국고채 금리는 장기금리 상승세가 본격화되기 시작한 8월 이래 77bp(1bp=0.01%포인트) 상승(10월6일 기준)했고, 한국 10년물 국고채 금리는 동기간 51bp 상승했다.
이 연구원은 “9월까지 강한 반등세가 나타났던 헤드라인 인플레이션 상방압력이 10월부터는 다소 완화될 전망”이라며 “미국 장기물 국채금리 상승 영향에 따른 국내 장기금리 상승이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상 필요성을 낮추는 방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