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유니버설발레단은 희극 발레 대표작 ‘돈키호테’를 오는 10월 6일부터 8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한다.
| 뮤지컬 ‘돈키호테’ 중 강미선, 콘스탄틴 노보셀로프의 공연 장면. (사진=유니버설발레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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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 ‘돈키호테’는 스페인 극작가 세르반테스 소설을 바탕으로 루드비히 밍쿠스의 음악가 안무가 마리우스 프티파의 안무로 1869년 러시아 볼쇼이극장에서 초연한 작품이다. 소설과 달리 통통 튀는 매력의 아름다운 선술집 딸 키트리와 가난하지만 재치 있는 젊은 이발사 바질의 유쾌한 사랑 이야기에 초점을 맞춘다. 원작의 주인공 돈키호테는 이들의 사랑을 이뤄주는 조력자로 나온다.
정교하고 화려한 테크닉이 총망라된 작품으로 유명하다. 주역 무용수들의 앙상블부터 군무의 탁월함까지 고전발레에서 만날 수 있는 모든 기교를 응축시킨 작품이다. 남성 무용수가 여성 무용수를 한 손으로 머리 위까지 들어 올리는 리프트 동작와 연속 점프, 발레리나의 32회전 푸에테와 군무진의 화려한 디베르티스망까지 무용수 개인의 기량과 전체의 조화를 동시에 요구한다. 여기에 이국적인 스페인 춤이 더해져 화려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유니버설발레단의 ‘돈키호테’는 1997년 초연부터 현재까지 안무가 마리우스 프티파와 알렉산드르 고르스키의 원작 안무를 완벽하게 구현해낸 작품으로 높이 평가 받고 있다. 이번 공연에선 무용계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브누아 드 라 당스’를 수상한 강미선과 남편인 콘스탄틴 노보셀로프가 키트리와 바질 커플로 출연한다. 손유희-이현준 부부도 같은 역할로 함께 무대에 오른다. 이들 외에도 엘리자베타와 이동탁, 홍향기와 강민우가 ‘키트리-바질’ 커플로 출연한다.
문훈숙 유니버설발레단 단장은 “‘돈키호테’는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최고의 발레 입문작 중 하나”라며 “아름다운 계절 가을에 공연장에 오시는 모든 분들이 이번 작품을 통해 즐거움과 긍정의 힘, 그리고 눈부시게 빛나는 발레의 매력에 마음껏 몰입하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공연은 코리아쿱오케스트라(지휘 김광현)가 함께 한다. 티켓 가격 1만~12만원. 예술의전당,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