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첫날, 전문 세션에서는 언론과 업계에서 주목하는 올해 바이오 이슈와 디지털치료제(DTx) 전망 등에 대해 발표 및 토론회가 진행됐다.
코로나19(COVID-19) 종식 국면에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 제약·바이오업계 올 상반기 주목되는 이슈는 7가지로 함축된다. △급부상 중인 AI의료 △mRNA 플랫폼에 진심인 K-바이오 △재생의학 판도 바꿀 바이오 프린팅 △사라진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기업 △K-바이오 성장 원천, 바이오벤처의 고군분투 △한국판 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 △새 전기 맞은 디지털 치료제 등이다.
품목 허가 늘어나는 디지털 치료제...수가 적용 언제?
특히 디지털 치료제와 바이오 프린팅 분야가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주요 강연자로 천병년 우정바이오 대표, 유석환 로킷헬스케어 대표 등이 나왔고 패널로는 강성지 웰트 대표, 정영애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급여등재실 실장 등이 참석했다. 디지털 치료제는 약물은 아니지만 의약품과 같이 질병을 치료하고 건강을 향상시킬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게임, 가상현실 등 소프트웨어(SW)를 의미한다.
|
강 대표는 식약처 허가 이후 보건복지부 고시를 앞두고 현실적이지 않은 내용을 수정하기 위해 요청해둔 상황이라고 했다. 그는 “통상 식약처 허가 후 두달 후 복지부 고시가 나온다”며 “하지만 현실에 맞지 않는 부분이 있어서 수정 사항을 전달한 상황이며 현실적으로 개정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업계가 주목하는 디지털 치료제 건강보험 급여 수가 적용에 대한 질의도 나왔다. 이에 대해 정영애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급여등재실 실장은 “디지털치료기기 1호인 만큼 정식적인 수가 적용은 까다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아직 현장에서 디지털치료제를 써본 적이 없다. 환자가 얼마 정도 비용을 지불할 용의가 있는지 그걸 파악하는 게 먼저다. 이후 수가 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내년에는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 나올 수 있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정 실장은 “검토 중인 사안이라, 언제라고 확답은 못한다. 열심히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재생의학 판도 바꿀 바이오 프린팅...한국이 주도?
이날 주제 발표에서는 유석환 로킷헬스케어 대표가 ‘3D 바이오 프린팅 사업’에 대해 발표했다. 바이오 프린팅은 줄기세포와 생체적합 재료로 장기를 재생하고 이를 3D 프린터로 찍어내 필요한 환자에게 제공하는 재생의학의 일종이다.
|
실제 인체는 세포이질성을 갖고 있으므로 하나의 약으로 만성질환을 치료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반면 바이오프린팅 장기재생 플랫폼은 만성 창상, 골관절염, 신부전 등 적절한 치료방법이 없는 난치성 질환의 치료 대안으로 기대되는 것이 사실이다.
유 대표는 “그간 제약 중심의 치료가 주류를 이루었으나, 앞으로 K-바이오, 장기 재생 바이오프린팅 기술이 전 세계에서 개인맞춤형 환자 중심 패러다임으로의 전환을 앞당길 것”이라며 “바이오프린팅은 미래지향적 의료 패러다임을 만드는 데 더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바이오플러스는 1만여명에 달하는 전 세계 바이오 기업 전문가들이 참석하는 국제 행사다. 국내 기업 중에는 삼성바이오에피스, 셀트리온, SK바이오사이언스 등이 참여했고 글로벌 기업 중에도 론자, 우시바이오로직스, 후지필름, 싸이티바 등이 부스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