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이재명 측근 사망에 "다음은 또 누구 차례냐"

  • 등록 2023-03-13 오전 7:53:49

    수정 2023-03-13 오전 7:53:49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과거 비서실장을 지낸 전모 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에 대해 “이 악령의 드라마는 도대체 누가 쓰고 있는 것이냐”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홍 시장은 지난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요즘 검찰이 그렇게 자살에 이르게 할 정도로 강압수사를 할 수 있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홍 시장은 “비밀이 없는 대명천지에 수사실에는 CCTV가 설치돼 있고, 비밀녹음기능도 발달해 있어 함부로 욕도 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그는 “이런 환경에서 어떻게 다섯 명이나 자살할 수 있느냐”며 “검찰에 대한 압박감보다는 주변이 주는 압박감이 더 심했을 수도 있지 않겠느냐”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홍 시장은 “미스테리한 자살 사건만 늘어간다”며 “다음은 또 누구 차례냐”고 이 대표를 저격했다.

홍 시장은 10일에도 “마치 황정민 안남시장의 아수라 영화를 보는 느낌”이라며 “그 영화의 황정민은 악령 같은 생명력을 가지고 있었다”라고 이 대표를 저격하는 발언을 한 바 있다.

대장동 사건 등 이 대표가 연루된 의혹이 있는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이 대표의 주변에선 전씨를 포함해 총 5명이 숨졌다.

전씨는 이헌욱 전 경기주택도시공사(GH) 사장의 사퇴로 사장 직무대행을 맡다가 지난해 12월 말 퇴직했다.

그는 퇴직 전후로 이 대표가 연루된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 사건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전씨는 지난 9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특히 전씨가 남긴 유서에는 “이 대표는 이제 정치를 내려놓으시라. 대표님과 함께 일한 사람들의 희생이 더 이상 없어야지요”라는 내용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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